한국문화원은 지난 달 19일부터 아르헨티나 어린이들의 겨울 방학을 겨냥해 뽀로로, 타요 및 엄마 까투리 등 17편의 한국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구성된 체험형 전시회를 현지 문화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문화원 1층 전시장 벽면에 아르헨티나 명소인 대통령궁. 오벨리스크 및 이구아수 폭포를 배경으로 K-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넣어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었다. K-애니메이션 시청, 캐릭터에 편지쓰기·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르헨티나 비즈니스 센터는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매칭' 행사를 지난 23일부터 현지 한국문화원과 비즈니스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 제작사 방문으로 시작됐으며, 24일에는 문화원에서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 산업 현황에 대한 콘퍼런스가 열렸다. 25일에는 콘텐츠진흥원 아르헨티나 센터 사무실에서 한국 대표단과 현지 업체들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한국대표단으로는 탁훈엔터프라이즈, 애니작, 퍼니플럭스, 모꼬지, 스튜디오더블유바바 등 7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공동으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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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로 유명한 퍼니플럭스의 김은지 팀장은 "남미는 처음이지만, 디즈니 캐릭터처럼 우리 캐릭터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남미에서 더욱 알려지고 미디어 수출을 통해서 현지화한 다음 다양한 머천다이징 사업으로 연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카드볼을 제작한 스튜디오 더블유바바의 서현덕 PD는 "아르헨티나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공동 펀딩 및 공동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지업체 게임에버사의 최고기술경영자(CTO) 호아킨 이바르루시아는 "K-애니메이션 현황에 대해 궁금했고 인적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공동제작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박승준 콘텐츠진흥원 아르헨티나 센터장은 "이번 비즈니스 매칭 행사를 계기로 K-애니메이션이 중남미에 널리 알려지고, 향후 장르를 확대해 한국 콘텐츠가 중남미에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