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5-03-06 15:10:02 | 조회수 : 40 |
국가 : 멕시코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정치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25-03-06 |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503060038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 ||
원문요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5% 관세부과라는 '날벼락'을 마주한 멕시코에 중국·러시아 주도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가 우호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5% 관세부과라는 '날벼락'을 마주한 멕시코에 중국·러시아 주도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가 우호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 정례 기자회견과 브라질 외교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종합하면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은 오는 7월 6∼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릭스 정상회의를 열 예정인데, 멕시코 대통령 등을 이번 회의에 초청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정회원국을 비롯해 10곳의 준회원국 정상 및 대표가 참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규모 경제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까지 정회원국으로 품은 브릭스는 한동안 외부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지만 2023년 이후 2년여만에 회원국 수를 10곳으로 늘리며 몸집을 키운 상태다. 최근에는 신규 가입 대상 후보로 중남미 국가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 감지된다. 브라질은 올해 정상회의에 멕시코를 비롯해 콜롬비아, 우루과이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중 정상 참석 여부에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나라는 단연 멕시코가 꼽힌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기반으로 한 '북미 3국 경제 통합' 전선이 '관세 전쟁'으로 균열 조짐을 보여고 있어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정부는 올해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 강화를 목표로 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구심점 역할을 자처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 G1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브릭스 정상회의 실무 담당(셰르파) 모임에서 "일방주의에 의지하는 건 국제 질서를 훼손할 뿐"이라며 "강자의 법칙에 기반한 협상은 불안정과 전쟁으로 가는 위험한 지름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몬테비데오를 찾은 자리에서도 현지 취재진에 "다자주의라는 국제 교역의 근본적인 질서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없는 국가 간 불평등한 관계는 (모두에)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관세를 무기화해 국제 통상질서 변화를 가속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됐다.
멕시코는 아직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이나 가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상호 간에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은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를 고려할 때 멕시코가 당장 미국을 등지고 주요 무역 파트너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시각이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미국 의존도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브릭스의 관심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달러 패권 도전'을 비롯한 브릭스 정책 방향에 강한 거부감을 표한 바 있다는 점에서 멕시코 입장에선 브릭스와의 관계 개선이 트럼프 정부의 일방통행을 견제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상은 브릭스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시장 다각화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내비쳤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관세 정책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다른 무역 상대국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이는 사소한 결정이 될 수 없으며, 주권과 존엄성 수호라는 틀 안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복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 상황이 그렇게 되더라도, 우리는 캐나다를 비롯한 다른 나라로 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통화하고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칠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무역과 인권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및 역내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브릭스는 최초 5개 정회원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영문 앞 글자를 딴 기구로, 유엔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이들 5개 회원국만으로도 전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26%, 국내총생산(GDP)의 23%, 교역량의 18%를 차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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