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중부 로스리오스주 랑코 호수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일간지인 라테르세라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녜라 전 대통령을 태운 헬기는 이날 오후 수도 산티아고에서 900㎞가량 떨어진 랑코 호수 상공을 날던 중 아직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현장에서는 피녜라 전 대통령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라테르세라는 당국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헬기에는 피녜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총 4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3명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테르세라는 "피녜라 전 대통령은 친구이자 사업가인 호세 콕스와 점심을 한 뒤 이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1949년 12월 생인 피녜라 전 대통령은 2010∼2014년에 이어 2018∼2022년에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었다.
그는 2012년 3월과 2019년 4월 등 두 차례 방한해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