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전시회 소개

아르헨티나에 개최되는 전기 및 조명 산업 분야 최대 전시회인 BIEL 전기-조명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지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다. 2019년 이후 첫 오프라인으로 문을 연 자리인 만큼, 국내는 물론 많은 외국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IEL 전시회는 LED 조명을 포함한 각종 유형의 실내외 조명, 발전기, 송전탑, 수배전반, 차단기, 리클로저, 전선,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자리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동차 산업, 오일·가스 산업과 더불어 가장 주목하는 산업 분야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20년부터 할로겐 전구 수입 및 유통이 금지되어 LED 조명 수요가 급증했다. 2022년 그린에너지 발전 비율은 2020년 대비 4.2% 증가하며 14.9%를 달성했고, 정부가 2025년도를 목표로 그린에너지 발전 비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고려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2년 아르헨티나 전력 수요 증가(4.4%), 전기자동차 판매량 대폭 증가(148%) 등 전기에너지 분야가 성장하면서 이번 전시회 모든 참가 품목들이 정부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 각종 협회, 기업인, 관련 전문가, 교육기관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는 총 129 개사가 부스로 참가하였고, 270개 이상의 브랜드가 전시되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 세계 12개국에서 업계 종사자, 전문가, 관계자만 1만5000명 이상 방문하면서 전체 방문자 수는 2만5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개최기간 4일간 컨퍼런스 및 발표회 24건이 진행되었으며, 전시회 출품업체와 방문자간의 1:1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었다.

전시회 구성

BIEL 2023 전시회는 전시 부스, 협회, 컨퍼런스장 등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성되었고, 주요 전시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조명(인도어, 아웃도어)

- 전력(발전, 송전, 배전, 그린에너지)

- 전자

<전시장 도면>

[자료: BIEL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에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참가했으며, 아르헨티나 외에도  미국, 브라질, 독일, 중국, 멕시코, 인도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참가기업 수가 단연 눈에 띄었는데, 단독 부스 10개와 현지 에이전트와의 공동 부스 3개를 선보이며 아르헨티나 시장 진입 확대에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기업의 경우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현지 에이전트와 공동으로 참가했다. 전시 품목은 ‘식물생장용 LED조명‘이며, 이미 3~4년 전부터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아르헨티나 시장에 진출했지만 BIEL 전시회는 참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전시장 전경

<현지 에이전트와 공동 참가한 국내기업 부스>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장 전경>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비즈니스 상담장>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컨퍼런스장 모습>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방문객의 이목이 집중된 제품

아르헨티나에서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기업 Chery Group이 연간 10만 대 규모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을 아르헨티나에 설립한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간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은 BIEL 전시회 및 자동차 분야 전시회에서도 소개되어 왔으나, 이번 BIEL 2023 전시회에서는 주택, 주차장, 주유소 등에 설치 가능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일부 업체는 실제로 전시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많은 방문객들의 이목이 쏠렸다.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전시제품>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국내 참가기업 인터뷰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은 현지 파트너와 공동 참가한 국내기업 삼성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중남미 시장에 대한 평가 및 기대가 있는지?

- 중남미는 농업을 경제 기반으로 삼고 있는 국가가 많고, 타 지역에 비해 비닐하우스식 농법이 크게 도입되지 않았으며, 많은 인구로 인해 식품 수요가 안정적이다. 이로 인해 식물생장용 LED 조명을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에게는 커다란 도전 대상이자 동시에 기대가 높은 시장이다.

Q2. 중남미 바이어가 주로 요구하는 거래 조건이 있는지?

- 중남미는 시장 특성이 달라 요구하는 조건이 국가별로 상이하다. 특히, 아르헨티나처럼 수입 규제가 심한 나라는 인지도, 마케팅 능력, 통관 능력을 모두 보유한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로 중남미 바이어는 가격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면이 있는데, 비록 이 분야가 상업화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았지만 높은 기술력과 인지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좋은 품질로 승부하고 싶다.

Q3. BIEL 전시회에 참가한 소감이 어떠한지?

-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첫 공동 참가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식물생장용 LED 조명이 아직 현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일반 방문객에게 생소할 수 있으나, 부스 참가업체 중 유일하게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온다. 앞으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며, BIEL 전시회는 매우 적합한 홍보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시사점

아르헨티나 전기 및 조명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국내기업들이 다양한 측면에서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조명 시장의 경우 각 시정부 및 주정부에서 가로등 설치 및 LED 조명 교체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공공민간프로젝트(PPP)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해외기업도 입찰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건설시장 또한 2022년 전년 대비 6.3%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건물 조명 관련 제품 또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경제부에 따르면 2022년도 전력 생산량은 3.3% 증가했고, 특히 그린에너지 전력생산량이 전체 전력생산량의 14.9%를 달성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192개를 시행 또는 준비 중이며, 정부 프로젝트(5억 달러) 외에도 국영석유기업 YPF 산하 YPF LUZ(2억6천 달러), PAMPA ENERGIA(5억 달러) 등 현지 기업 및 여러 다국적기업들의 그린에너지 분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기업은 현지 시장진출을 위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현지 제품 등록, 인증 취득 부분 외에도 수입 승인 조건, 외환 송금 규제 등 다른 시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문제와 직면해야 한다. 우리기업 혼자서 스스로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지 무역관을 통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파트너사를 발굴해서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BIEL 전시회 참가를 통해 현장에서 기업 규모, 취급 제품, 바이어 반응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사 발굴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 BIEL 2023 전시회 홈페이지, 현지 언론사 기사, 정부 발표 기사, 참가 국내기업 담당자 인터뷰,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