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11-19 16:59:05 조회수 : 356
국가 : 칠레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뉴시스
발행일 : 2019.11.19
원문링크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1119_0000834065&cID=10101&pID=10100

26명 사망, 230여명 고무탄에 실명한 뒤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 등 유화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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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칠레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위 도중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을 집어들기 위해 찾고 있다. 앞선 10일 곤살로 블루멜 칠레 내무장관은 정부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독재 시절 제정된 헌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노체트 시절 헌법을 뜯어고치는 것은 칠레 시위대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다. 2019.11.12.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대통령은  월요일인 18일에도 수도 산티아고 도심에서 한달 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를 진정시키고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그 동안 강경진압이 지나쳤음을 시인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17일 밤 그 동안의 강경한 태도를 바꿔서 시위대의 정당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지나치게 강경한 진압과 무력 사용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폭력이 사용된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폭력진압 행위를 한 사람은 절대로 처벌받지 않고 지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달 산티아고 시내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이미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위가 계속되면서 요구조건은 지하철 요금에서 더욱 광범위한 사회적 불평등 해소 요구로 이어졌다.

경찰은 시위 군중의 얼굴을 향해 직접 고무탄 등 무기를 발사했고 그 동안 최소 230명이 눈을 맞아서 시력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18일 시위대 일부가 한쪽 눈에 안대를 한채 칠레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저항운동은 더욱 거세어졌다.

이 날 시위대 수천명은 산티아고 중앙광장에 모여서 국기와 "정의"라고 쓴 깃발을 흔들며 2022년 3월이 임기인 피녜라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평화시위는 이내 경찰과의 투석전으로 이어졌고 진압부대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군중을 향해 발사했다.

그 동안 미주인권위원회 파올로 아브라오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은 칠레의 시위진압에 사용되는 과도한 무력과 폭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사망자와 다양한 부상과 장애를 불러온 과잉진압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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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AP/뉴시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7일 대통령궁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피녜라 대통령은 시민 안보를 강화하고 시위 중 폭력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위한 법안을 의회로 보냈다고 밝혔지만 17일에는 과잉진압 사실을 시인하고 폭력사용자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2019.11.8.

칠레 국민들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사독재정권 당시의 헌법 전면 개정 등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은 내년 4월 국민투표를 실시,  헌법개정 여부와 누가 헌법 초안을 만드느냐 하는 문제를 결정하기로 관료들을 통해 야당 대표들과 합의했지만 15일 서명식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17일에는 TV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이 변했다.  사회적 합의가 깨어졌고, 그 상처가 눈에 드러났다"면서 시위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2017년 경제개혁 제안을 통해 대선에 승리한 피녜라는 그 동안 계속되는 시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경한 태도를 바꾸어 국민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재무장관은 최근 이대로 가면 몇달 이내에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성장률이 크게 저하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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