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9-10-30 13:02:58 | 조회수 : 371 |
국가 : 칠레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19-10-30 |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10300023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 ||
시위 이어지는 칠레 산티아고, 내달 APEC 정상회의 차질 없나내달 16∼17일 산티아고서 APEC 정상회의…한·미·중 정상 등 참석 칠레 정부 "어떤 경우에도 시위가 정상회의에 영향주는 일 없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에서 사회 불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내달 수도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칠레 정부는 회의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참가국을 안심시키고 있다. 내달 16∼17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채 20일도 남기지 않은 29일(현지시간) 현재 칠레 시위는 조금도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지난 18일부터 급격히 확산해 열흘 넘게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높은 생활 물가, 낮은 임금과 연금, 과도한 교육비와 의료비 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시위 초반 강경 대응에 나섰던 피녜라 대통령은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를 시작으로 연금과 최저임금 인상, 의료비 부담 완화, 전기 요금 인상 철회 등의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위대를 달래지 못하고 있다. 전날엔 내각의 3분의 1을 교체하는 개각도 단행했으나, 평화롭게 흘러가던 시위가 전날 오후 다시 과격해져 곳곳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이날 칠레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시위 과정에서의 사망자는 20명에 달하고 9천 명 이상이 연행됐다. 지하철역 방화 등으로 인한 지하철 피해액이 4억 달러(약 4천672억원), 칠레 전체 경제 손실은 14억 달러(약 1조6천352억원)로 추산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산티아고 등의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 금지는 해제되고 지하철 운행도 부분적으로 재개됐지만, 지하철 운행 등이 언제 완전히 정상화할지는 여전히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칠레 정부는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내달 APEC 정상회의 개최 전에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APEC 정상회의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상들이 참석을 확정한 상태다. 이어 12월에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역시 산티아고에서 열린다. 국제회의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칠레 정부는 시위 때문에 국제회의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우려를 차단했다. 테오도로 리베라 칠레 외교장관은 지난 24일 기자들에게 "어떤 경우라도 이번 시위가 회의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APEC 참가국 정부에게 개별적으로 확인한 결과 어떤 국가도 불참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칠레 정부는 칠레 주재 참가국 대사들과 만나 APEC 정상회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참가국 정상 가운데 아직 칠레 시위 사태를 이유로 참가를 취소한 경우는 아직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칠레에 지금 문제가 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나는 칠레 사람들은 안다. 그들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위가 격화한 이후 숙박 예약과 기업 행사가 50∼60% 취소됐으며, 이 중엔 APEC 관련 방문자나 행사도 있을 것이라고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는 보도했다. 칠레 내에서는 APEC 정상회의보다 국내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있고, APEC 정상회의에 차질이 생길 경우 예상되는 국가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정상 개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호르헤 부르고스 전 내무장관은 라테르세라에 "공공질서 회복이라는 국내 문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일단 내부 문제를 해결한 후에 APEC 정상회의와 COP25를 개최할 상황이 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라몬 발렌테 전 경제장관은 같은 신문에 두 국제회의를 취소한다면 국가 이미지에 "처참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들 회의의 정상 개최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mihy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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