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 작성일 : 2011-07-08 11:46:51 | 조회수 : 2,391 |
국가 : 콜롬비아 | ||
대한민국의 중남미 최대 전략 파트너로서 콜롬비아 고경호 콜롬비아 보고타 국립대학 고문, 건축과 교수 부산 외국어대학 중남미지역원 객원 연구원
1.들어가는말 2.콜롬비아 건설, 자원 개발 및 대한민국 기업 3.콜롬비아 의 특수한 사례들 4.스마트 시티 중남미 수출 전략기지로서 콜롬비아 5.맺는말 –라틴 디지탈 도시의 프로토 타입 1. 들어가는 말 콜롬비아의 정식 명칭은 República de Colombia (콜롬비아 공화국)이며 인구는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은 4천 5백만명입니다. 국토면적은 1,148,748 km2 로서 대한민국 국토 면적(100,210 km2)의 11배가 넘습니다. 2010년으로서 독립 200주년을 맞이했으며 중남미국가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한 혈맹입니다. 또한 중남미국가 그 어느 곳보다도 한국산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한국 기술에 대한 선호도 큽니다. 지정학적 볼 때 역시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그 중요성이 무척 높습니다. 남미의 북부에 위치 하여 중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서 브라질, 페루, 베네주엘라, 파나마, 에콰도르 5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남미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태평양과 대서양을 가지고 있으며, 카리브해까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콜롬비아가 유일합니다. 남쪽 브라질 접경에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으며 광활하고 기름진 평야에서는 일년에 네 번 경작을 할 수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전력 대부분을 수력발전으로 해결하고 남아 수출 할 정도로 풍요로운 수자원을 자랑하고 있으며, 콜롬비아의 전력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베네주엘라 바로 옆에는 풍력 발전소 입지에 최적인 곳을 영토로 두고 있습니다. 광물자원으로는 원유, 석탄, 천연가스, 구리, 에메랄드, 금, 니켈, 철 등이 풍부합니다. 콜롬비아는 원유 매장량도 많고 또 현재도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유시설이 없어 이웃 베네주엘라에 원유를 수출하고 정유를 역수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베네주엘라 차베스 정권이 정유시설을 국유화하면서 세계 모든 메이저 정유회사들이 콜롬비아를 차기 정유플랜트시설 입지 일 순위로 꼽고 있습니다. 이는 콜롬비아아가 지난 9년간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통해 오랜 내전으로 인해 생겼던 치안부재라는 국가적 오명을 씻고 현재는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하면서도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2. 콜롬비아 건설, 자원 개발 및 대한민국 기업 앞에서 언급한 요인으로 인해 현재 콜롬비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업과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건설과 자원 분야는 이미 스페인과 이탈리아, 이스라엘 기업들이 오랜 기간 동안 선점을 하고 있어서 이 벽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보다 늦게 들어 온 중국이 엄청난 물량, 자금 그리고 인원을 동원하며 콜롬비아의 자원 건설시장에서 우리 보다 오히려 우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언어적 유사성, 지리적 근접성을 앞세우고 있는 브라질 역시 우리 나라의 큰 경쟁 상대입니다.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의 국토해양부 등 다양한 부서 및 상당수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의 콜롬비아 진출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건설 토목 플랜트 분야 등에서 콜롬비아에 있는 많은 프로젝트 중 단 한 건의 프로젝트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에 대한 정보 부족과 상세한 이해 결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지역 전문가 양성 및 각 부서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체계적이고 일률적인 진출 전략 수립이 시급합니다. 3. 콜롬비아 의 특수한 사례들 콜롬비아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이 그렇듯이 스페인문화권이란 테두리 안에 있으면서도 상당히 다른 민족성과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지역에서 온 이민중 유태인 후손들의 비율이 가장 많은 곳 중에 하나가 콜롬비아라는 사실을 알고서 이 곳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콜롬비아 상거래 문화 전반에는 유태인 상업 문화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라틴 특유의 친절함과 콜롬비아 특유의 공손함 속에서도 상당히 민첩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며 금전 거래에서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일은 전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오해 속에서 상당한 시간동안 시행착오를 겪거나 콜롬비아 시장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안데스 고산지역에 도시들이 건설되어서 스페인 식민통치 이래 오랜 세월 동안 고립되어 발전되어 오는 동안 지방마다 영향력 있는 가문들이 형성되고 그 영향력이 이어져 왔으며, 그 가문들이 지역 기업을 세우고 경제와 정치에 실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에 이권 사업이 걸린 프로젝트는 수도 보고타에만 지사를 둔 우리 기업들로서는 정보, 인맥 부족 등으로 수주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본의 경우 제 3도시인 깔리에 오랜 동안 이민이 이루어져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업들도 주요 요충 지역과 지방 기업에 대한 이해, 파악 그리고 인맥 구축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콜롬비아는 오랜 내전을 겪었고 그 동안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것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만든 많은 법규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각 프로젝트에 따른 지역 규모 이권 단체들과 얽히고 섥힌 많은 규제와 법률 때문에 외국 기업만을 상대한다는 큰 법률 회사마저도 올바른 법률 컨설팅을 못 할 정도이고 우리 나라의 대기업 들도 방향을 잘못 잡아 큰 손해를 보고 입찰마저 참여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대기업이 이런 정도이면 중소기업들은 더 큰 애로를 겪고있음은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들 때문에 많은 브로커들이 난무하면서 우리 기업과 콜롬비아의 관계를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콜롬비아에서의 기업 설립, 세금 절차 및 규제, 입찰 절차 등등 많은 법률, 규제 등에 대한 올바른 연구와 법률 서비스 등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여 이를 우리 기업들이 공유를 할 수 있다면 다른 국가 기업들에 비해 큰 우위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이지만 유럽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상당히 놀라운 수준의 체계와 겉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실상을 보면, 연계라든지 통합이라든지 하는 체계적인 모습은 볼 수 없고 중구난방적인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강하게 어필 할 수 있는 것은 각 분야에 대한 우리 기술의 우수성뿐아니라, 대한민국이 그 어느 곳보다도 통합 솔루션에 강하다는 점입니다. 올 해 말에는 이 곳에 지방 선거가 있습니다. 각 지방에 산재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려서 주요 후보자와 접촉한다면 지방이나 중앙정부가 프로젝트를 발주하기 이전에 이미 우리의 전략적인 파트너로 만들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대한민국의 경험과 기술이 토대가 된 복안을 저들에게 던져 주어서 저들로 하여금 우리 기업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콜롬비아는 어마 어마한 자원이 있는 반면 중공업이 상당히 뒤떨어져 있어서 우리와 중복되는 산업이 없으며, 중남미 국가중 가장 높은 학구열 지닌 비교적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를 전진 기지로 삼을 수 있다면 이들의 자원 및 우수한 인력과 다른 중남미 국가의 동질성을 이용해 대한민국이 21세기에 중남미로 뻗어갈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4. 스마트 시티 중남미 수출 전략기지로서 콜롬비아 4.1 현실적 어려움과 문제점 국토해양부의 주도 아래 2010년 3월에 콜롬비아에서 유비쿼터스 시티 로드쇼가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콜롬비아 정부관계자들의 한국 방문이 이루어졌고 2009년 부터 한국형 스마트 시티의 콜롬비아 진출이 모색되어 우리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의 많은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콜롬비아 및 중남미에 한국형 스마트 시티 수출은 현실가능성이 그다지 커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도시모델이 중남미 현실과 이들의 문화와 가치 등에 기반을 두지 못한데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도시 건설이나 인프라 구축은 중남미 도시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편의성만 강조하면서 수출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편리하고 꼭 필요하다 싶은 기능도 자본주의의 발전단계가 다른 이들에게는 너무 시대를 앞서 간 나머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기까지 합니다. 다음은 홍보부족으로 인해서 일부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일반 국민은 물론 학계조차도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건설 프로젝트는 규모도 크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매 번 선거가 있을 때 마다 시장이나 대통령이 바뀌면 실무자는 물론 청사 청소원마저 바뀌는 콜롬비아 현실을 볼 때 일부 정부 관계자나 실무자와 연계를 했다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시된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라틴 국가들의 경제적, 정치적 현실과 문화에 맞는 프로토타입을 조속히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추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우리 기술을 적용시키기 이전에 현지에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이론적인 연구 뿐 아니라 실제의 적용 사례가 갖추어진다면 프로토타입으로서 완벽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2 콜롬비아 보고타 국립대학 프로젝트 현재 제가 적을 두고 있는 콜롬비아 보고타 국립대학은 대한민국의 서울대학에 해당 할 뿐 아니라, 수도인 보고타 이외에 전국에 7개의 다른 캠퍼스를 가지고 있어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고타 캠퍼스는 보고타 심장부에 위치한212헥타르의 캠퍼스 부지에 74동의 건물 안에5만여명의 학생, 연구원, 교직원 등이 상주하고 있어 작은 도시와 같은 운영 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독립 200주년을 맞아 캠퍼스 재정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 건축 전공인 제가 학교에 부탁을 받아 친환경 하이테크 도시화 연구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당시 연구서에 대한민국에서 이뤄지는 사례와 통합적인 운영체계를 인상깊게 여겼던 학교 측이 이 곳 콜롬비아 주재 대한민국 대사께 서한을 보내서 방만한 학교 체계를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미래 콜롬비아 도시 발전에 대한 프로토콜을 형성하고 프로토타입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바로 이 곳에 우리나라 기술진이 들어와서 로드맵을 제시하고 우리 기술로 네트워킹을 통한 모바일체계 구축, 건물 자동화 솔루션 제공, 디지탈 학습시설 구축, 캠퍼스내 상하수도 재정비, 에너지 세이빙 체계 구축, 스마트 파킹 및 친환경 운송수단 제공, 보안체제 구축을 이뤄낼 수 있다면,우리의 기술이 집약적으로 적용된 이 보다 더 좋은 라틴 도시프로토타입은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발전된 네트워킹을 통해 민주주의의 집약적인 발전을 가져 온 대한민국의 모델은 빈부의 차와 낙후된 민주주의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킹 구축을 통한 캠퍼스내의 원활한 정보 공유의 예는 소수의 부유층이 미디어등 모든 것을 독점하고 있는 중남미국가들에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한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콜롬비아 국립대학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 기술의 훌륭한 레퍼런스가 됨은 물론이거니와 미디어를 통한 홍보의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콜롬비아의 국립 고등 교육기관에 기여를 한 것이며, 기업으로서는 중남미 국가에서 최초의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시행착오없이 더 큰 사업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의지와 대사님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연으로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국립대학의 프로젝트 규모나 상징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고, 콜롬비아 쪽에서는 교육부를 넘어서는 국가 사업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데 아직 많은 부서에 홍보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이 번 산업 협력단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측에는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콜롬비아 쪽에는 국립대학교 이외에 정부 부서 및 일반인들에게 홍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했으나 아직도 정부와 대사관 실무진과의 원활한 협력 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그것이 이루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 입니다. 5. 맺는말 –라틴 디지탈 도시의 프로토 타입 대한 민국의 S사의 G 태블릿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내에서의 월 매출량은 100대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콜롬비아 국립대학교 내 중앙 도서관만을 대상으로 해도 1000 대 이상의 구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매 이전에 태블릿 기기 자체의 우수성과 가격말고도 선행되어 할 것이 있습니다. 태블릿 안에 중앙 도서관이 e-book을 태블릿을 통해 대출하고 저작권을 보호하며 콘트롤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설치하는 일입니다. 우리 기술과 제품이 아무리 우수하다 해도 이들이 원하는 상황에 따라 맞춤형이 되지 않고는 다른 국가 기업의 태블릿과 비교해 크게 어필할 수도 없을 뿐더러 심지어 도서관에서 1000대 이상의 태블릿을 굳이 구입해야 할 필요도 사실 크게 없습니다. 마찮가지로 대한민국의 e-government기술과 경험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여도 대한민국의 모델을 이곳 라틴 도시에 끼어 맞추려는 생각은 반드시 잊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라틴 대부분의 국가가 우리 대한민국 보다 뒤쳐져 있다고 해서 우리 나라에 적용했던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오산입니다. 비록 낙후되어 보이지만 일찌기 유럽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행 해 온 나라들입니다. 미국에서 유학후 12년을 넘게 살아 온 저로서도 상당히 놀랍고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시스템들을 콜롬비아에서 발견하고는 합니다. 비록 디지탈은 아닐지라도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여기 하이텍이 있으니 다 버리고 따르라고 하면 어떤 반응이 오겠습니까? 그래도 대한민국에는 다양하게 축적된 경험과 기술도 있고 그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순발력과 적응력이 있습니다. 우선은 라틴 민족들의 문화와 시스템을 이해를 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들 나름대로 수 백년 간 이어 내려 온 유러피언 플랫폼을 우리는 반드시 이해해야만 그 보다 더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대한민국에서 적용되었던 모델과 사례보다 오히려 더 발전적인 디지탈 모델과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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