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지표로는 노동자들의 좌절과 분노를 제대로 들춰낼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환경미화원에서 변리사까지 28명의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들은 우리시대를 분배정의가 실종된 양극화시대로 정의한다. 고용 없는 성장과 비정규직 남용, 노동시장 유연화 등으로 평등한 노동시장의 이상향은 머나먼 이야기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시대 희망찾기의 돌파구라고 말한다. 이들이 수동적 존재에서 벗어나 연대의 주체로 탈바꿈할 때만이 노동양극화의 잔인한 구조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필자들이 제안하는 해결책은 일하는 사람들의 연대와 진보적 사회운동의 부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