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티머시 로턴 박사
에식스 대학 미술사학 및 미술이론과 강사다. 콜럼버스 이전 시대의 아메리카 미술•건축을 전공했으며, {마야}(1993) 외에 아메리카 문명에 관한 여러 교재들을 썼다.
옮긴이 최화선
서 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논문 [신화의 변형과 재창조:오이디푸스 신화를 중심으로] [로마 공화정 말기의 '종교(religio)'와 '미신(superstitio)' 개념]이 있다. 현재 한신대와 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 이미지와 상상력
- 마야의 혼
- 마야 이야기
- 마야의 미술
- 상형문자와 상징
- 신비의 기록
2. 숲, 대지 그리고 돌
- 약스칠란 : 숲의 영
- 성스러운 산
- 팔렌케 : 파칼의 영광
3. 시간, 운명 그리고 예언
- 천문학과 숫자
- 시간의 주기
- 코판 : 우주 끝의 도시
- 금성, 운명의 행성
4. 신들의 얼굴
- 낮의 신
- 숲의 신, 표범
- 신들의 마음을 달래는 일
- 비와 천둥의 지배자
- 시발바 : 공포의 장소
- 어둠 속의 춤
- 티칼 : 죽은 자들의 도시
5. 상징, 신화 그리고 우주
- 세계 창조의 광경
- 최초의 인간
- 세계수
- 쌍둥이 영웅의 위업
6. 희생 제의와 의례의 이미지
- 희생 제의의 피
- 영혼의 경기
- 삶의 찬미
- 묘지의 섬
- 치첸 이트차 : 전사들의 신전
용어 설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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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지은이와 옮긴이
기원전 2천 년경, 원시적인 촌락을 이룬 고대 마야인들은 광대한 영역(멕시코와 유카탄 반도에서부터 오늘날의 과테말라와 벨리즈, 온두라스 서쪽과 엘살바도르에 걸쳐 있었다)에서 살았다. 남쪽은 화산지대, 중앙은 열대 다우림, 북쪽은 석회암 고원이었는데, 그곳에 고대 마야인들은 복잡하고 세련된 문명을 이룩했다. 그들이 남긴 난해한 상형문자는 최근에야 해독되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많은 텍스트들이 번역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마야의 유물 중에서 가장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예술작품으로, 마야 미술이 묘사하는 세계는 신들이 통제하는 세계였다. 마야인들은 자신들이 신들의 부단한 시도 끝에 옥수수로부터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그리고 어느 민족보다 더 세상이 영원하길 갈구했다. 그러려면 신들을 달래고 기쁘게 해야 했다. 그래서 수백 년에 걸쳐 산 높이의 신전을 쌓고, 신들에게 피를 바치고자 성기를 절개했다.
우주의 질서를 위해 인간을 제물로 바쳤고 사람 머리로 공놀이를 했다(공놀이 실력이 뛰어난 쌍둥이 영웅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의'로서 '공놀이'를 했다).
또 한 마야의 역법 체계는 근대 이전의 역법 체계 중 최고로 정확한 것 중 하나로 손꼽힌다. 별과 행성, 그 중에서도 특히 금성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그들은 상세한 도표들을 만들었다. 금성의 출몰, 일식과 월식, 황도대에 위치한 별자리의 계절별 변화 등의 사건들은 과거를 설명해주고 현재를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마야인들은 자신들의 도시를 버리고 말았다. 점차 세월이 흘러 아름다운 건축물과 예술작품은 밀림으로 뒤덮였고, 놀라운 업적인 천문학과 역법은 난해한 상형문자로만 남겨졌다. 별의 움직임을 보고 미래를 예측했던 마야인들은 왜 삶의 터전을 버리고 말았을까? 그 우주적인 미스터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