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ph Lee Woodward, Jr.
미국의 Texas Christian University(TCU)의 교수로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해 수많은 저술과 논문들을 남긴 학자이다. 60편이 넘는 아카데미 논문과 17편이 넘는 저술에 저자로 혹은 공동 저자로 참여할 정도로 왕성한 저작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그동안 많이 소외되었던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역사 탐구와 이의 저변확대에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 있는 학자이다. 15세기에서 19세기 초반까지 스페인과 유럽세력의 식민 지배사에 대해 조예가 깊으며 중앙아메리카 20세기 현대사에도 많은 역작을 남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계급 특권과 경제발전(Class Privilege and Economic Development; 1966)”, “로빈슨 크로스의 섬(Robinson Crusoe’s Island; 1969)”, “라파엘 카레라와 과테말라 공화국의 출현(Rafael Carrera and the Emergence of the Republic of Guatemala; 1993)”등이 있다.
정경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소장
한국스페인어문학회 회장
외교통상부 자문위원
주요저서: 만리장성과 책들: 보르헤스, 세계문학을 말하다 외 다수
문남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 교수
북미자유무역협정 10년에 대한 영향 평가와 한국 FTA 정책에 대한 시사점(공저) 외 다수
하상섭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전임연구원
국제정치의 신패러다임: 존재론, 인식론, 방법론적 고찰(공저) 외 다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라틴아메리카총서 4>
책을 내면서
서언
제1장 지협(The Isthmus)
제2장 과테말라 왕국(The Kingdom of Guatemala)
제3장 부르봉 왕가와 중미(Bourbon Central America)
제4장 독립의 성취와 열망(Expectations and Achievements of Independence)
제5장 중미와 세계(Cental America and the World)
제6장 커피 공화국(Coffee Republics)
제7장 바나나 공화국(Banana Republics)
제8장 자유주의로의 도전(The Challenge to Liberalism)
제9장 사회혁명 시대의 중미(Central America in the Age of Social Revolution)
제10장 재통일의 실패(The Failure of Reunification)
정치적 연대기
중미 지역에 관한 문헌의 엄선된 가이드
찾아보기
책을 내면서
1970년대를 시작으로 1980, 1990년대를 통과하면서 한국의 중남미 지역연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 오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은 다방면의 연구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통 정치학과 경제학 그리고 국제관계 및 국제정치경제의 관점에서 중남미를 해석하고 분석하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 연구에서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할 중남미 지역의 ‘역사’연구는 그동안 지나치게 협소한 관점에서 그리고 정치경제적 관점에 밀려 늘 주변화되어 왔다. 연구의 논의와 분석을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핵심 배경이 되는 역사 이해와 인식이 당연하다는 일반적인 당위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홀히 다루었던 영역이다. 이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과정에서 이 책은 나오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중남미 지역에서 많이 다루어졌던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의 대국 선호주의에 밀려 언제나 중남미 지역연구에서 소외 지역으로 간주되던 - 연구 범주에서 그리고 연구 대상 지역에서 이중으로 소외되었던 - 중앙아메리카(중미) 지역에 대한 역사 이해 및 역사 탐구에 중심을 두었다. 한꺼번에 이런 이중소외의 문제를 다 극복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번역서의 출간이 주는 큰 함의는 중남미 지역연구에서 그동안 소홀히 다루어졌던 역사적 접근의 필요성과 역사 문헌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환기시키면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으로 독자 제위들이 이해해 준다면 고마운 일일 것이다.
이 번역서의 핵심은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추적하면서 이 지역의 역사발전에 나타난 다양한 사건들과 시대적 변화 및 발전을 이해하는 데 있다. 특히 오늘날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저발전의 발전사(Development of Underdevelopment History)’를 이해하는데 초점이 잡혀져 있다. 책은 주로 1492년 이후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열강들의 식민 지배와 더불어 나타난 다양한 식민지배 경영방식과 원주민 인디오들에 대한 수탈 역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역사발전에 대한 연대기적 이해뿐만 아니라 식민시대를 대표했던 수많은 정권들과 정치 및 경제 엘리트들의 시대적 임무와 역할을 추적해 보았고 동시에 그 시대를 같이 한 다양한 사회 세력들 간의 갈등을 묘사했다. 변화와 저항의 역사로 점철된 중앙아메리카의 역사는 중미 통합을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있었지만 오늘날 분열된 채로 남아있다. 저자는 특히 이 분열의 역사적 원인 그리고 현대사적 함의를 묻는다. ‘바나나 공화국’혹은 ‘커피 공화국’으로 지칭되는 중앙아메리카의 20세기 현대사도 통합과 유토피아적 미래를 그리 담보해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전히 수탈의 대지로 남아있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현대사는 정치 불안정과 경제적 저발전의 순환만을 되풀이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1914년)가 관통하는 세계무역의 운송과 물류의 중심에 있는 이 지역이 여전히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빈곤의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날 왜 중미 통합은 요원할 수밖에 없는가? 이런 수많은 호기심과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저자는 역사학자로서 그가 지닌 탁월한 역사 통찰력을 발휘하여 분석하고 있다. 21세기 중앙아메리카 지역 이해를 위한 기본서로서 손색이 없는 역사서이다. 책의 부록 편에는 이런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함께 하고 있다. 통시적 관점에서 중아아메리카 역사가 연대기 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으며, 중앙아메리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기존 문헌들과 이 문헌들에 대한 가이드까지 제공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이해와 더 많은 관심이 지역연구와 연결되어 가기를 소망하면서 그동안 번역서 출판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먼저 한-중미 카리브 경제인 협회의 김종건 회장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에 감사를 전하며 편집과정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연구소 조교 서지현, 이재혁, 연정화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활발해져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9년 5월
대표 역자 정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