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Twitchell Hall, Jr. (May 16, 1914 – July 20, 2009) was an American anthropologist and cross-cultural researcher. He is remembered for developing the concept of proxemics, a description of how people behave and react in different types of culturally defined personal space. Hall was an influential colleague of Marshall McLuhan and Buckminster Fuller.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철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에드워드 홀의 [침묵의 언어] [숨겨진 차원][문화를 넘어서][생명의 춤] 과 벤저민 슈워츠의 [부와 권력을 찾아서]를 비롯하여, 아서 케슬러의 [야누스], 한토 다이가의 [논어와 선], 아서 F. 라이트의 [불교와 중국지성사], 장자의 [장자], 볼프람 에베하르트의 [중국의 역사] 등이 있다.
001. 시간이 전하는 말 (25)
002. 문화란 무엇인가 (47)
003. 문화의 용어 (63)
004. 문화의 세 차원 (95)
005. 문화는 커뮤니케이션이다 (141)
006. 보편적인 문화의 개별체 (151)
007. 파악하기 힘든 문화의 고립요소 (161)
008. 문화를 구정하는 양식 (169)
009. 시간의 언어 - 미국인의 시간개념 (197)
010. 공간의 언어 (223)
011. 문화의 속박을 풀기 위하여 (251)
012. 부록1 : 사회학자를 위한 적요 (257)
013. 부록2 : 문화의 지도 (260)
014. 부록3 : 변화의 세 가지 사례 (268)
홀에 의하면 인간은 자기 외부의 연장물(延長物)을 진화시킴으로써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왔고 그것이 다름 아닌 문화(언어나 문명의 이기를 포함하여)라는 것이다. 그저 편리한 것이 문화라고 믿는다는 니체의 불만에 나타나듯이 문제는 자신이 진화시킨 연장물이 가져다주는 편리함에 젖어서 어느덧 인간은 그 연장물의 구속을 눈치채지 못한 채 문화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홀의 모든 시도는 바로 이 문화의 속박을 풀기 위해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될 노력에 관한 것들이다. 그 노력이란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일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의식중에 당연시되면서 자신을 얽어매는 문화적 습관을 읽어내어 새로운 습관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자발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프랑스 철학의 유심론적 실재론자인 라베송(F. Ravaisson)은 인간을 무한한 습관의 잠재력을 가진 존재로 보았다. 일단 형성된 습관은 필연성, 자동성을 띠는데 새로운 습관을 붙이는 능력이 부족한 존재는 그만큼 더 필연성에 지배된다. 그리고 새로운 습관을 무한히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이 필연성으로부터의 해방, 즉 자유를 의미한다. 자유와 선택, 창조는 주어진 습관을 끊임없이 무화(無化)시키는 능력 이외의 것이 아니며 이것은 베르그송이 말했듯이 '무한히 옛 습관에 새로운 습관을 대체시키는' 힘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간의 탁월성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다.
역으로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삶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홀은 문화는 인간에게 부과된 것일 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문화 그 자체가 인간이며 삶이 풍부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은 복잡다양한 문화에서 수백만 가지 가능한 결합을 이끌어낸 결과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문화를 연구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자신의 삶에 생동감과 새로운 인식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삶에 대한 관심은 대조와 차이라는 충격을 통해서 비로소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책들은 자신이 밝히고 있듯이 어떤 전문적 학문분야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것으로 특정 독자나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다분히 심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그의 문체는 자못 경쾌하고 내용 또한 생생하고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이야깃거리로 점철되어 있다. 아마도 그의 경력이 그러한 능력의 원천을 말해줄 것이다.
홀에게 명성을 안겨준 첫번째 저서 [침묵의 언어]에서는 인류학의 전문영역으로만 다루어져오던 문화를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로 분석하면서 너무나 모호한 개념이 돼버린 문화라는 말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문화의 기본적 단위를 제시하고 있다. 그를 위한 기초적 작업으로서 대부분의 문화가 성장한 생물학적 근원과 문화의 조성에 결합된 10가지 기본적 의사전달체계(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와 인간이 사물을 경험하는 세가지 차원의 방식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방식, 특히 '지각되지 않는' 측면을 다루면서 침묵의 언어로서의 시간과 공간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홀은 자신의 접근방식들은 문화에 관한 기존 학설의 재탕이 아니라 사물을 새로운 시야로 바라보는 방식을 다룬 것이며 다른 문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자신에게조차 숨겨진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즉 자신을 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다룬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