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해학의 대가, 박학다식한 저널리스트이자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이자 문화사가, 시대를 앞서간 진보주의자, 20세기 초의 위대한 휴머니스트…. ‘반 룬’이라는 이름 앞에는 늘 이렇듯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다닌다. 188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난 그는 1902년(20세)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과 코넬대학에서 공부한 뒤 AP통신의 유럽 특파원으로 일했다. 1911년 뮌헨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서양사를 강의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벨기에에서 종군 기자로 활동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미국에서 역사를 강의하면서 20권이 넘는 작품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