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리엔트』라는 심상치 않은 제목의 이 책은 '아시아 시대의 글로벌 경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오리엔트(동양의 세계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출판과 동시에 서양 지식인 사회를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 놓았고, 비유럽 지역, 특히 중국·일본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의 역사서술과 사회이론에 의의를 제기하며, 유럽 중심주의에 함몰된 시각을 수정하고 현대 경제에 관한 사고의 틀을 완전히 재정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50년 동안 철옹성이나 다름없던 서양 근대 학문의 역사서술과 사회과학이론을 가차없이 깨부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중심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또한 새롭게 동양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테마이다.
서구의 발흥과 세계체제의 기원에 관하여 근본적인 재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동시에 혁신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초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