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대외관계는 세계 각국(특히 중남미 국가)과의 우호협력관계 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역내 국가들과의 우호협력 및 외교 관계 강화의 일환으로 미주 경제통합을 위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미국, 멕시코, 캐나다, 페루, 파나마, 콜롬비아 및 중미 5개국(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돌, 니카라과, 코스타리카)과 FTA를 체결하였다. 또한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안데스공동체 회원국과 경제보완협정을 체결하는 등, 2006년부터 남미 태평양 연안국과의 연대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6년 9월에는 안데스공동체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메르코수르(MERCOSUR)와 1996년 10월에 경제보완협정을 체결하여 2006년까지 자유무역지대 형성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1995년 4월에는 쿠바와의 외교관계도 재개하였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등 접경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국경문제 현안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선 아르헨티나와는 1990년 민정이양 이후 대부분의 국경문제를 해소시켰으며 1999년에 양국 정상간 국경분쟁 종식선언을 하였다. 칠레의 메르코수르 경제권 편입 이후 아르헨티나와의 경제통상관계가 급증하였으나, 2005년 이후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수출하는 가스공급량을 축소하고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시 긴장이 발생하였다.
페루와는 1999년 11월 양국 외무장관이 1929년 평화조약 이행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양국간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 듯 하였으나, 2005년부터 해양경계선 문제로 마찰이 발생하고 이 문제로 2007년에 페루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갈등 국면에 있다. 그러나 2006년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취임 후 양국은 남미 태평양 연안국간 연대강화를 추진하고 FTA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해가고 있다.
볼리비아와는 태평양 연안 해양출구 요구 문제로 외교관계가 단절되고 영사관계만 유지하는 상태였으나, 2006년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양국 공동위를 개최하여 외교관계 재개 문제, 해양출구 문제, 실질협력확대문제 등을 협의중이다.
또한 미국과의 관계강화에도 역점을 두는데, 1990년 3월 민정복귀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되었으며, 개방경제정책에 입각하여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2004년 1월 1일 발효시켰다. EU와도 2002년 11월에 FTA를 체결하고 2003년 2월 1일부터 발효시켰으며,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및 리히텐쉬타인)과도 2003년 6월에 FTA를 서명하는 등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도 추진 중인데, 칠레는 남미국가 중 가장 먼저 아시아의 경제적 부상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아시아 진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칠레는 2003년 2월 아시아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FTA(2004년4월1일 발효)를 체결하였으며 이후 2005년 7월에는뉴질랜드, 싱가폴, 부루네이와 FTA 체결(P-4)하고, 2005년11월에 중국과, 2006년 2월에 인도와 , 2007년 3월에 일본과 FTA에 서명하였다. 이로써 칠레는 한국 및 중국에 이어 일본 및 인도와 FTA를 체결함으로서 세계 최초로 아시아의 4대 무역 강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가 되었다
군사력은 2004년 현재 총 7만 5,000명으로, 육군 4만 2,000명, 해군 2만 3,000명, 공군 1만 명이다. 병역은 모병제로 육군은 징집 및 지원 혼용이며 해군과 공군은 지원제이다. 복무기간은 각각 육군 12개월, 해군 18개월, 공군 12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