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2-05-20 10:57:53 조회수 : 523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문화
출처 : EMERiCs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
발행일 : 2022-02-23
원문링크 : https://www.emerics.org:446/businessDetail.es?brdctsNo=326170&mid=a10400000000&search;_option=&search;_keyword=&search;_year=&search;_month=&search;_tagkeyword=&systemcode=06&search;_region=&search;_area=¤tPage=5&pageCnt=10
- 디지털 기술 적응에 익숙한 브라질, 메타버스 분야에서 선두주자 중 하나로 부상
- 브라질의 약 500만여 명의 얼리 어댑터 메타버스 체험


미국 작가 Neal Stephenson이 1992년 발표한 SF 소설 Snow Crash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메타버스’는 최근 전 세계의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메타버스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과 만나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loomberg Intelligence는 2024년까지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비즈니스 기회 규모가 약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사람은 디지털 기술이나 매체에 대해 빠른 적응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구글이 2004년 선보인 SNS 오르컷(Orkut)의 경우, 브라질은 인도와 함께 최다 이용자를 기록했었다. 또한 WhatsApp의 경우도 브라질은 이용자 수 기준 세계 2위에 랭크돼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은행, 전자 투표 기기 등 브라질은 디지털 기술이나 매체 사용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 적응에 익숙한 브라질이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충분히 선두주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를 체험한 브라질의 얼리 어댑터
Facebook의 Zuckerberg는 메타버스가 충분히 발달하여 사람들이 3D 가상 세계에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를 통해 사회적 교류를 하는 시대가 도래하기 까지 약 10~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사업체 Instituto Kantar Ibope Media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인터넷 사용 인구의 약 6%에 해당하는 500만여 명이 이미 ‘메타버스’를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를 체험했다고 답변한 사람들의 약 91%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각종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체험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단순히 VR/AR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사람도 주로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 세계를 처음 체험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매일 전자게임을 즐기는 ‘게임 마니아’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League of Legends"와 "Fortnite"는 메타버스 세계를 체험한 브라질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들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뮤직 페스티벌 등과 같은 각종 가상 이벤트를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리는 이벤트
Instituto Kantar Ibope Media 조사에 응답한 사람의 대다수가 가상 세계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나 기업행사에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답변했다. 가상 이벤트 전문업체 Blitzar 관계자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행사를 열겠다는 단체나 기업이 폭증하고 있다” 라고 언급했다.        

이미 몇몇 브라질 업체들은 자사 제품 홍보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메타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업체 Lojas Renner의 경우, 소비자들이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 세계를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중계하며 흥을 돋구는 가운데 고객들을 3D 가상 매장을 방문하여 신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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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탄생한 Roblox 게임 프로그래밍 언어 ’Lua’
Roblox는 최근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 돋보이는 게임 중 하나다. 현재 브라질에는 Roblox 게임을 하며 성장한 많은 젊은이들이 있다. 여가 옵션이 부족한 브라질 대도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젊은이들이 인터넷게임을 하면서 여가를 즐겨왔다. 이 같은 브라질 젊은이들이 인터넷 게임 몰입은 가상 세계에 점점 더 익숙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메타버스의 특징은 기술 지식의 제약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관문 중 하나인 Roblox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 프로그래밍 지식이 낮은 사람도 자신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Roblox는 접근성이 매우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도 손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Roblox 사용자의 67%는 16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Roblox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Lua’는 브라질에서 탄생했다. 1993년 리우데자네이루 PUC 대학 기술 연구소에서 탄생한 ‘Lua’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본래 국영 에너지업체 Petrobras 프로젝트에 사용되기 위해 개발된 언어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장점 때문에 ‘Lua’는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Lua’는 IT 기술 분야에서 브라질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케이스이다. Lua 개발자들은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오픈했다.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메타버스 

1) 금융 분야
브라질 국영은행 Banco do Brasil은 최근 메타버스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Complexo’라고 불리는 메타버스 공간은 가상 도시를 체험하는 RolePlay 서버이다. 가상 도시에 입장하면 최신 트렌드에 관심을 보이는 세대를 겨냥한 투자 상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은행 구좌를 개설하고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상 해변을 걷다 보면 Banco do Brasil의 투자 펀드 운영 업체인 BB DTVM도 만나 상담도 할 수 있다. 

가상공간 Complexo에서는 브라질리아에 있는 기존 본사를 모델로 삼아 Banco do Brasil 건물을 건축할 수 있으며 은행 문화센터 Centro Cultural Banco do Brasil Rio de Janeiro(CCBB-RJ)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도 가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Banco do Brasil의 관계자는 “은행과 고객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메타버스 공간을 열었다. "실제 세계의 요소들과 상호 작용하는 이 가상 환경을 통해 고객들은 투자에 대한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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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료 분야
메드룸(MedRoom)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의료 및 의료 교육 개발 전문 브라질 기업이다. MedRoom이 주력하는 것은 VR, 모바일 및 원격 학습 솔루션 등을 통해 콘텐츠를 적절한 방식으로 제공하여 진정한 의미의 하이브리드 통합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동 사는 의료 분야 교수와 학생을 위한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교수나 학생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인체를 자유롭게 연구하고 인체 구조를 탐색하며, 장기와 시스템을 분리하여 관찰할 수도 있다.

동기식(synchonous) 및 비동기식(asynchonous) 원격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교육기술업체(edtech) 메드룸(MedRoom)은 메타버스를 의료 분야에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간주되고 있다. Medrrom은 브라질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Albert Einstein 병원의 혁신 센터 인큐베이터 Eretz.bio에서 솔루션 검증 과정을 마쳤다. 현재 Medrrom은 국내 및 해외 40여 개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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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케팅
브라질 시장의 새로운 가상 인플루언서 Satiko는 등장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Instagram에서 이미 23,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세계를 여행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자유로운 여성이며 자신을 "사람들에 용기를 주는 캐릭터”라고 스스로를 정의한다. Satiko의 피드에서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유명브랜드 Coca-Cola, Renner를 홍보하는 글도 볼 수 있다. Satiko의 이 같은 성공은 그녀가 Instagram에서 3,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방송인 Sabrina Sato의 가상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이다. Sabrina Sato는 브라질 유명 연예인 중 최초로 자신을 닮은 가상 인플루언서를 탄생시켜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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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초의 디지털 모델 에이전시로 알려져 있는 Biobotics관계자는 “미국이나 아시아에서는 대기업과 아티스트들이 아바타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가상 인플루언서인 Lu(유통업체 Magazine Luiza의 가상 모델)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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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는 본래 인터넷 상에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탄생한 봇(Bot)이다. 그러나 현재는 Instagram에서 5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디지털 인플루언서로 부상했다. 특히 올해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품 론칭 행사에서 인기가수 Anitta와 함께 DJ Alok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Lu는 또한 Globo방송국의 프로그램 ‘Super Dança dos Famosos(유명인들의 댄스 경연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의 유망 직업
브라질 비즈니스 전문 잡지 Época Negócios는 메타버스 시대의 유망 직업을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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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의견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Flavio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메타버스 세계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기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자유롭게 친구를 만나고 회의나 쇼핑을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 이벤트에도 참석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공간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공간 상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를 활용한 상품 홍보나 판매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라는 의견을 보였다.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현대인의 생활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메타버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 몇 가지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은 높은 가격의 VR/AR 기기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처럼 빠른 시일 내에 기기 가격이 낮아져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VR/AR 기기의 대중화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5G 기술 도입은 메타버스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매끄러운 조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원격 서버에서 더 많은 처리를 수행하는 5G기술이 필수다. 2021년 11월 5G 주파수 대역 입찰은 마친 브라질은 2022년 7월까지 우선적으로 브라질 28개 주의 주도를 중심으로 5G를 제공할 예정이며 점차 서비스 지역을 늘려 2029년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을 커버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는 5G 도입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가속화로 일반인 및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자료: Tecmundo, Valor, PWC, Época Negócios, banco do Brasil, Magazine Luiza, Renner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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