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0-06-10 16:15:57 | 조회수 : 1,269 |
“굶어 죽느니…” 생존 위해 집 떠나는 중남미멕시코 이남 중남미 대륙이 남북을 가리지 않고 이민자 행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쪽 중미에선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이주민들이 유일한 종착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남쪽 베네수엘라에선 대규모 엑소더스(집단탈출)가 벌어지고 있다. 양상은 반대지만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생존하기 위해서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3국 이주민들은 내전과 범죄,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 평균 32㎞씩 미국을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북쪽으로 이동할 때에 비해 납치ㆍ살인 등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적고, 국경을 넘을 때마다 밀수꾼에게 고액을 착취당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라반에 테러리스트가 섞여있다”며 △중미 3국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종료 △멕시코 국경 폐쇄 압박 등 반이민 강경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들은 기약 없는 미국 입국 허가를 기다리며, 멕시코 티후아나 임시보호소에 머무르고 있는 형국이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선 하루 평균 5,000명이 조국을 등지고 있다. ‘돈 벌러 가자’가 아니라, ‘이곳만은 벗어나자’가 베네수엘라 탈주자들의 심정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70만%에 달할 정도로 경제 위기가 심각할 뿐 아니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간 권력 다툼이 극심한 사회혼란을 초래하고 있어서다. 기본적인 식ㆍ의약품이 부족한 건 물론이고 전기와 식수 공급 등 사회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민들은 생존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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