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에선 마약밀매조직 우두머리 피살 소문에 팽팽한 긴장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고질적인 치안 불안 상황이 계속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또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주 노바 이과수 시내 음식점에서 전날 새벽 한 남성이 말다툼 끝에 총기를 난사해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16세 청소년으로 알려진 1명은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음식점에 있던 사람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총기를 꺼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괴한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브라질 리우에서 지난 주말 총기 난사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비슷한 시간 리우 시내 상 곤살루 지역에서는 인근 자르징 카타리나 빈민가의 마약밀매조직 우두머리가 살해됐다는 소문에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팽팽한 긴장이 조성됐다.
상 곤살루 지역에서는 최근 경쟁 관계에 있는 마약밀매조직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슈마허'로 불리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후 마약밀매조직은 빈민가 주민들의 통행을 금지했으며 이 때문에 상가 영업과 대중교통 운행, 공공 서비스 행정이 부분적으로 중단됐다.
경찰은 빈민가 주변에 무장병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4/30 03: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