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4-17 14:33:05 조회수 : 511
국가 : 니카라과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뉴시스
발행일 : 2019-04-17
원문링크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417_0000622909&cID=10101&pID=10100

국제적 압박에 636명 석방.. 정치범은 20명도 안돼【마나구아( 니카라과) =AP/뉴시스】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구아에서 경찰이 3월 16일 구속자 수백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 50여명을 강제연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니카라과 국립경찰은 16일 (현지시간) 지난 해부터 이어져 온 반정부 시위의 1주년을 기념하는 17일의 시가행진에 대한 허가신청을 거부했다. 이로써 이번 행진을 마련한 야당과 재야 세력과의 마찰이 불가피해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행진에 대한 허가신청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거절했다. 야당 연합체인 전국 청백연합 (Blue and White National Unity )은 17일로 집회허가를 신청했지만, 경찰은 신청자 가운데 2명이 최근 몇 주일 동안에 심각한 치안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불허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몇 달 동안 대중 짐회와 시위를 효과적으로 막아왔다. 

야당연합의 실비아 구티에레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행진은 예정대로 17일 오후에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충돌이 예상된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는 니카라과정부에게 항의시위를 허가하라고 권하면서 " 억압행위를 피하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앞으로 며칠 동안으로 예정된 반정부 시위로 인해 또 새로운 폭력진압이 유발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니카라과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해 4월 18일 다니엘 오르케가 대통령의 사회보장 연금 삭감발표로 일어났다. 은퇴자들이 시작한 반정부 시위는 대학생들이 참가하면서 크게 늘어났고, 정부와 정부지원자들이 폭력 진압에 나서면서 전국적인 사태가 되었다. 

미주인권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그 동안 시위와 무력진압으로 사망한 사람이 최소 325명, 부상자가 2000명이 넘는다. 유엔 난민기구는 국외로 탈출한 니카라과 난민의 수도 6만2000명이 넘는 것으로 밝혔다. 

야당과 미국, 유럽연합 정부들은 오르테가에게 시위로 체포된 사람들을 모두 석방하고 선거개혁과 조기 선거를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그 동안 636명의 "다양한 이유로 수감된" 구속자들을 석방해서 귀가시켰다고 16일 발표했지만, 그 중 시위 등으로 체포된 정치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내무부는 짧은 발표문을 통해 이 재소자들이 여러 종류의 수감시설에 수용되어 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석방자 수는 그 동안 야당인 '시민연합'이 집계한 정치범의 수와 비슷하다. 정부는 시민연합과 정치범 석방을 두고 협의해오다가 4월3일 돌연 대화를 중단했다. 이번 석방은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명단과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감독할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16일의 석방자 명단도, 사전 석방예고도 없이 자의적으로 했다고 야당 협상대표인 막스 헤레스는 말했다. 

구속자 가족위원회의 릴리암 루이스는 석방된 636명 가운데 시위에서 체포된 사람은 "20명 미만"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일반 죄수들이라고 주장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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