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4-17 13:15:18 조회수 : 400
국가 : 중남미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아주뉴스
발행일 : 2019-04-15 16:04
원문링크 : https://www.ajunews.com/view/20190415135950935

무역협상 최종단계 근접에도 미·중 긴장감 고조… G2 영향력 대결 격화

곽예지 기자입력 : 2019-04-15 16:04

中 남미 영향력 확대... 미국 '앞마당' 진출 '노림수'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남미 순방 중 중국 견제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미국 ‘앞마당’ 진출이 양국의 긴장감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남미 4개국 순방 중 연일 중국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칠레, 파라과이,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 4개국을 순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폼페이오 장관은 페루에 도착해 “우리는 너무 자주 중국의 약탈적 대출과 부채외교가 이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중국 접근에 저항해야 하고, 그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중국에 대한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중국의 재정적 지원이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촉발했다”며 “칠레 정부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서 나올 수 있는 우려들에 대해 미국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자본을 투입하며 남미 국가들 포섭에 나섰고, 이는 국가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은 미국 앞마당으로 여겨지는 남미 국가들에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자메이카와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채결하고 인프라와 무역 관련 협약을 맺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브라질과 칠레 등을 방문해 직접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칠레가 그 해 말 중국과 일대일(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로 관련 MOU를 채결했다. 

올해에는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라질까지 포섭할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남미 순방 기간 중 "중국이 악의적인 의도로 돈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남미 국가들의 주권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미국은 남미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비난은 중국의 미국 앞마당 침투를 경계하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둥징성 베이징대 남미연구소 부소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미국에서 형성되고 있는 중국을 향한 적대감과 맥을 같이 한다”며 “중국의 남미 침범에 미국은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황징 베이징 언어문화 연구원 교수도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세계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남미에서 미국과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권의 미국우선주의 정책으로 글로벌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중국의 모습이 미국 정치인 사이에서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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