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4-09-29 12:06:44 조회수 : 718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경제
출처 : 연합뉴스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9/28/0607000000AKR20140928028300009.HTML
월가 "보유 외환 25억弗인데 10월에 45억弗 상환해야"
대통령, 디폴트 권고 일축…역내 석유 수출 특혜 없애면 상환 가능할 듯

 

(카라카스·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지속되는 베네수엘라의 암달러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급기야 실거래 환율이 달러당 100 볼리바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환율 전문분석기관 도라르토다르닷컴은 27일 암달러 환율이 전날 달러당 100.5 볼리바르를 기록했다면서 100 돌파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볼리바르 화폐의 최고 단위는 100이다. 

베네수엘라는 환시장 안정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3개의 공식 환율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즉, 의약과 식품 수입에는 달러당 6.3 볼리바르를, 관광 등 특정 산업에 대해서는 달러당 11 볼리바르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환시장이 계속 흔들리자 지난 3월 1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사이의 환거래를 허용하는 '시캐드 Ⅱ' 제도를 추가했다. 

이 시스템은 변동 환율로 운용되며 현재 달러당 50 볼리바르 대역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와중에 정부가 세금 체납 기업이 이 시장에서 달러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해 암달러 수요를 더욱 부추겼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27일 전했다.

설상가상을 시캐드 Ⅱ 시장에 대한 달러 공급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 삭스 집계에 의하면 베네수엘라 당국 보유 달러는 25억 달러가 채 안 된다. 반면, 10월에 상환해야 하는 채권은 45억 달러에 달한다.  

베네수엘라는 암달러 거래를 실형에 처하는 등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가 중남미에서 가장 심각해 지난 8월 63.4%로 치솟고 자동차에서 면도날에 이르기까지 물품 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도 지난 2분기 연율로 2.1% 감소했다.

이 때문에 신용 등급도 일제히 강등돼 무디스는 투자 등급에서 7단계 낮은 Caa1을 부여하고 있다. 또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 '부정적' 신용 전망을 부여해 등급 추가 강등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 경제학자들의 디폴트 권고를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조사된 베네수엘라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때 도입한 중남미 우호국에 대한 석유 수출 특혜를 없애면 외채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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