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정부 부통령 겸 상원의장‥좌파진영과 마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페데리코 프랑코(50)는 1962년 7월23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출생했다.
본명이 '루이스 페데리코 프랑코 고메스'인 프랑코는 아순시온 국립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이다.
30대에 정계에 입문한 프랑코는 현재 원내 2당이자 보수 성향의 자유당(PLRA) 소속으로 아순시온 인근 페르난도 데 라 모라 시에서 시의원(1991~1996년)과 시장(1996~2001년)을 역임했다. 2003~2007년에는 센트랄 주의 주지사를 지냈다.
프랑코는 2007년 주지사를 그만두고 루고의 러닝메이트로 나섰으며, 2008년 4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고 나서 지금까지 부통령 겸 상원의장을 맡아왔다.
중도좌파 성향인 루고 대통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지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등 좌파진영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에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이행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먼저 보내야 한다는 점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프랑코는 연립정부에서 중도좌파 인사들과 자주 마찰을 빚었으며, 이는 루고 전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에는 정치 노선을 놓고 루고 전 대통령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으며, 지난 2월에는 내년 4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다.
프랑코의 부인 에밀리아 알파로는 같은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이며, 두 사람은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친형인 훌리오 세자르 프랑코 역시 자유당 소속 상원의원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23 10: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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