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준금리 9%..전문가들, 8.25~8.5%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인플레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정부와 시장의 예상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건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브라질의 올해 월간 인플레율은 1월 0.56%, 2월 0.45%, 3월 0.21%로 집계됐다. 1분기 인플레율 1.22%는 2000년 같은 기간의 0.97% 이후 최저치다. 3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5.24%로 집계돼 2010년 10월의 5.2% 이후 가장 낮았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닐손 테이셰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개월 인플레율은 브라질 정부의 연간 인플레 기준치(4.5%)보다는 높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안정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인플레율은 6.5%로 2004년의 7.6%에 이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인플레율을 4.4%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9.75%에서 9%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9%는 2010년 3월의 8.75%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2.5%까지 올랐다가 이후 인하를 거듭했다. Copom이 45일마다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8월 이래 6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 8.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셰이라는 "현재 추세로 보아 중앙은행이 더 과감하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8.25%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3.4%를 기록해 러시아(4.2%)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1 03:48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01/0607000000AKR201205010035000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