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12-03-07 19:26:13 조회수 : 731
"中 이어 인도·브라질 마저…"세계 성장엔진 3인방 `덜컹 덜컹`
인도 8%성장 옛말 7분기째 둔화 브라질 작년 2.7% 8년만에 최악
인도 법인세 인하 브라질 재정 확대 각종 부양책 검토
매일경제 2012.03.07   

브라질과 인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도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낮춰잡고 있어 신흥국 성장엔진 냉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남미 최대이자 세계 6위 경제국인 브라질은 지난해 8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은 6일 "선진국의 경제 위기와 물가상승 압력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성장률이 2.7%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목표한 5%나 경제 전문가들 예상치 4.5%보다 낮은 것이고 지난해(7.5%)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헤알화 가치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수출이 줄면서 경제 성장도 둔화된 것.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당국의 긴축 정책도 경기를 위축시켰다. 이와 관련해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올해는 5%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장불씨 살려라" 3國 모두 금리인하 `만지작` ■

신흥국들은 꺼져가는 성장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공통적으로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각자 실정에 따라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와 같은 부양 카드가 거론된다.

브라질도 조만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6일부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어 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곧 한 자릿수로 내려갈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10.5%인 기준금리가 0.5~0.7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브라질은 또 통화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채무위기 이후 브라질 헤알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부각돼 달러화 대비 급등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헤알화 가치는 7% 넘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6일 "헤알화 급등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을 순방 중인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의 통화정책을 비난하며 "브라질은 선진국의 보호주의에 맞서 통화를 보호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 지출도 늘릴 계획이다. 2014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올해 철도, 도로, 경기장 등에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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