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7 12:15:07 조회수 : 794
관련자 17명 파면…사법당국, 조사 착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인권단체인 '5월 광장 어머니회'가 돈세탁 의혹에 휩싸였다.

   6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5월 광장 어머니회'의 에베 데 보나피니 회장은 전날 돈세탁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직원 17명을 파면했다고 밝혔다.

   보나피니 회장은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든 죄를 지었다면 대가를 처리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일이 있다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해 돈세탁 의혹이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이 돈세탁 의혹을 받는 이 단체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상당한 파문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인권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5월 광장 어머니회'는 군사독재정권 시절(1976~1983년)의 실종자 가족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5월 광장 어머니회'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에서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과 대립관계에 있는 클라린, 라 나시온, 페르필 등 주요 신문의 취재를 거부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들 신문은 또 '5월 광장 어머니회'의 전직 재정 담당자를 둘러싼 편법 재산증식 의혹을 제기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5월 광장 어머니회'는 오는 10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기도 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7 01: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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