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07 12:09:42 | 조회수 : 813 |
출구ㆍ샘플조사서 우말라 승리 예상..36년만의 좌파정권 복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5일(현지시각)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진영의 오얀타 우말라(48) 후보가 출구조사 및 샘플조사 결과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현지 여론조사기관들인 CPI와 입소스 아포요, 다툼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말라는 52.5∼52.7%의 지지를 얻어 47.3∼47.5%를 얻는 데 그친 게이코 후지모리(36) 의원을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알프레도 토레스 입소스 아포요 회장은 "우말라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용지에서 샘플을 채취해 개표하는 샘플조사에서도 우말라가 후지모리를 제치고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소스 아포요의 샘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말라는 51.4%의 지지를 얻어 48.6%를 얻은 후지모리에 앞섰고 다툼의 조사에서는 우말라가 51%를, CPI의 조사에서는 52.2%를 얻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샘플조사의 오차범위는 1%에 불과하며 페루에서는 통상 샘플조사에서 우세한 후보가 최종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여전히 재검표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말라의 지지자들은 벌써 거리로 몰려나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리마 시내에 모인 5천여명의 지지자들은 "게이코는 끝났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었고 한쪽에서는 후지모리 형상의 인형에 대한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말라를 지지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내가 이번 선거 캠페인에 참여한 것은 페루가 다시 독재체제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우말라의 승리를 반겼다. 이날 투표는 오전 8시 시작돼 당초 계획대로 8시간만에 마감됐으며 선거는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문제없이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페루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최초 개표결과는 이날 오후 9시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말라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페루에는 1975년 후안 벨라스코 알바레도 군사정부 이후 36년만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게이코 후지모리는 선거 운동 기간 부패와 인권남용죄로 감옥에 갇힌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전략을 폈으나 그의 암울했던 시대를 기억하는 유권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6 12:27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06/0607000000AKR20110606043200009.HTML?audi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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