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7 12:08:34 조회수 : 713
"글로벌 불균형 완화 측면 있지만 자산버블 위험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기획재정부는 7일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의 급성장세가 글로벌 불균형을 완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자산거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대외경제국은 `브릭스' 개념 등장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브릭스 10년의 평가 및 신(新) 브릭스의 등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이르는 개념으로 2001년 골드만 삭스의 짐 오닐이 처음 사용한 이래 세계경제의 중심이 G7(선진 7개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가는 트렌드를 반영한다. 올해부터는 브릭스 정상회담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여함으로써 브릭스는 5개국으로 확대 개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브릭스 소비시장의 급성장과 중산층 확대는 글로벌 불균형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 브릭스의 연평균 소비증가율은 12.7%, 수입증가율은 17.9%로 선진국의 세 배가량을 상회하며 브릭스 국가의 중산층 인구는 G7 전체인구인 7억명보다 많은 8억명으로 추산된다. 브릭스 중산층의 인구는 오는 2020년에는 16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재정부는 "선진국의 수입이 감소추세인 가운데 남남교역 규모가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7%에서 2009년 17%로 늘었다"며 "중국·인도·브라질과 최빈국의 남남교역은 1999∼2009년간 연평균 30%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브릭스 등 신흥국의 급성장은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해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도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재정부는 "풍부한 국제유동성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신흥국 인플레 압력요인으로 작용해 경기회복과 장기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원자재가격 상승과 신흥국의 수요 증가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자산거품 가능성도 우려할 만한 일이다.

   재정부는 "2009년 이후 풍부한 국제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돼 신흥국 자산거품이 형성돼 금융불안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개별국 여건에 맞는 적절한 거시경제정책과 거시건전성 수단, 단기자본유입 규제를 위한 적절한 대응을 추진해야 한다"며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쏠림은 다시 유출의 쏠림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정상적인 자국통화 절상 압박을 완화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6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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