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2 09:19:45 조회수 : 658
美, 이란産 미사일 배치한다는 베' 해안에 풍차 세워"

(카라카스 AP.AFP=연합뉴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1일 자국 기업들이 이란 핵프로그램을 간접 지원한다며 최근 제재를 가한 미국을 신랄하게 조롱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안에 이란산 미사일들이 줄지어 배치되고 있다고 우려하지만 베네수엘라는 사실 해안에 풍차들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여러 도시들에서 베네수엘라로 날아오는 미사일들은 풍차 그림 하나에 막혀 워싱턴으로 일제히 방향을 틀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베스가 장관들에 둘러싸인 채 이렇게 발언하는 모습은 국영TV를 통해 방영됐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국영원유회사(PDVSA)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사이 5천만달러 어치의 정유제품을 이란에 제공, 이란의 핵프로그램 개발을 간접 지원했다며 PDVSA 등 베네수엘라 기업 7곳에 대해 지난주 제재를 가했었다. 차베스는 이란의 핵프로그램 개발이 오직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을 자주 비판해온 차베스 대통령은 이전에도 자국과 이란간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자전거 합작공장에서 "핵 자전거"를 만들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제재와 맞서 즉각적인 보복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고 하면서도 미국의 추가적인 제재 가능성에 대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상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차베스는 미국의 제재발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날 회의장에서 오는 6일부터 브라질과 에콰도르, 쿠바를 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주동안 무릎 통증을 치료해온 그는 무릎이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1 16: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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