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31 14:20:48 조회수 : 608
1주일새 4명째 사망..정부, 특별관리지역 선포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부 지역에서 최근 환경운동과 관련된 주민이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연방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라 주와 혼도니아 주에서 지난 24~28일 사이 환경운동가와 농민 등 4명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4일 파라 주 노바 이피슈나에서 환경운동가 부부인 조제 클라우디오 히베이로 다 실바와 마리아 다 실바가 피살된 데 이어 27일에는 혼도니아 주 비스타 알레그레 도 아부낭에서 농촌사회운동 단체의 지도자 아델리노 하모스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고, 28일엔 노바 이피슈나에 거주하는 25세 청년이 살해됐다.

   경찰은 이들의 죽음에 불법 벌목업자들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모스는 아크레, 아마조나스, 혼도니아 등 3개 주의 아마존 강 유역 원시림 지역에서 성행하는 불법 벌목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해 왔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연방정부는 이날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대통령 포고령을 통해 아크레, 아마조나스, 혼도니아 주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브라질 가톨릭 농촌사목위원회(CPT)에 따르면 1985~2010년 사이 25년간 환경보호활동을 하다 살해된 환경운동가가 전국적으로 1천58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파라(621명), 마라냐웅(125명), 마토 그로소(115명), 바이아(100명), 미나스제라이스(86명), 혼도니아(72명) 등 7개 주의 사망자 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30 22: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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