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2 09:53:34 조회수 : 662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EPA=연합뉴스,자료사진)

女대통령 재선 유력..野후보 단일화 여부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는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에 나설 후보가 4~5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에 맞설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당면 관심사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압도적인 격차로 야권 후보들을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재 임금 인상 요구 자제, 상품 판매가격 안정, 기업투자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재계와 노동계 간의 이른바 '사회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10여 명의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던 아르헨티나 야권도 대선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현재까지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는 최대 야당인 급진당(UCR) 소속 리카르도 알폰신 연방하원의원. 알폰신 의원은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1976~1983년)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의 상징적 인물인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1983~1989년 집권)의 아들이다.

   집권 정의당(PJ)의 분파인 대중연합당(UP)을 이끄는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대통령(2002~2003년 집권)도 지난 6일 빈곤과 기아 퇴치, 폭력 종식, 사회적 불평등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야권에서는 알폰신 의원과 두알데 전 대통령 외에 2~3명 정도가 대선 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권 예비후보들의 대선 출마 포기도 잇따르고 있다.

   UCR에 속한 훌리오 코보스 부통령 겸 상원의장은 알폰신 의원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자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화감독 출신의 좌파 인사 페르난도 솔라나스 연방하원의원도 대선 출마 의사를 접었다.

   중도우파 진영의 대표주자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현 시장은 지난 7일 대권 출마를 공식 포기했으며, 오는 7월 10일 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리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알폰신 의원에 이어 3위를 달리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선은 사실상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야권 단일후보 간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5% 이상 득표하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차 투표의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23일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9 22:04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09/0607000000AKR20110509192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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