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03 13:39:52 조회수 : 897
브라질 학교 총기난사 희생자 애도(AP=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공립학교가 25일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리우 시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오 지아(O Dia)에 따르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임시 휴교에 들어갔던 타소 다 실베이라 시립학교가 2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수업을 재개했다.

   리우 시내 헤알렝고 지역에 있는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7일 오전 8시30분께 웰링톤 메네제스 데 올리베이라(23)라는 청년이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학생 1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올리베이라는 2정의 권총을 이용해 66차례에 걸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범행 후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학교 측은 수업 재개에 앞서 학생들이 총기 난사 사건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난달 18일부터 전문 교사를 통해 적응교육을 했으며, 건물도 새롭게 단장하는 등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해왔다.

   한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브라질에서는 총기 거래 금지법을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제기됐다.

   특히 조제 사르네이 연방 상원의장은 '브라질에서 총기와 실탄 거래가 금지돼야 하나?'라는 질문을 놓고 오는 10월 2일 국민투표를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브라질에서는 2005년에도 총기 거래 금지법안을 놓고 한 차례 국민투표가 시행됐으나 반대가 60%를 넘어 통과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일부터는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협력 아래 전국적인 불법무기 자진신고·반납 캠페인이 벌어질 예정이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비바 리우'(Viva Rio)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민간인들이 소유한 총기가 최소한 1천400만 정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은 경찰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3 01:39 송고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