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마르텔리' 中美 최빈국 아이티 변화 예고>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4-22 09:52:54 |
조회수 : 1,158 |
본격적인 국가 재건작업 돌입 무상교육ㆍ군재건ㆍ농업혁신 약속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아이티의 새 대통령에 인기가수 출신인 미셸 마르텔리(50)가 확정되면서 중미 최빈국 아이티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67.6%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마르텔리는 유세 기간 보였던 자신감 만큼이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 변화를 조국 아이티에 가져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르네 프레발 현 정부는 지진 참사 이후 국제 사회의 지원 속에 재건작업에 나섰으나 정치 불안과 콜레라 창궐 등으로 거의 손을 대지 못한 상황이다.
지진참사 이후 수도 내외곽에 들어섰던 임시 캠프촌에는 아직도 수십만명의 이재민들이 최악의 환경 속에 살고 있으며,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 곳곳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그대로 방치된 채 처참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마르텔리는 당선을 확정지은 20일 미국을 방문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만나 재건작업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국이 확실한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마르텔리는 재건작업과 함께 아이티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아이들을 위한 무상교육과 농업분야의 혁신, 해체된 군 재건을 꼽았다.
군 재건은 대선 캠페인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공약 중의 하나로 마르텔리는 군이 다시 복구될 경우 고실업상태에 놓인 젊은층을 흡수하며 국가 재건작업과 치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잦은 쿠데타로 정치적 불안을 야기했던 아이티 군은 1995년 의회에 의해 전격 해산돼 유엔(UN) 평화유지군으로 대체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휩쓸며 4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콜레라가 다가올 우기에 재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에 진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티 역사상 첫 연예인 출신 대통령에 오른 마르텔리는 정치 신인에서 대통령으로 거듭 변신에 성공하며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선을 전후로 그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가수시절 무대 위에서 기괴한 행동을 하거나 마약을 복용했던 철없던 행동은 아이티 국민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듯하다.
대선 당시 "국민에게 어두운 터널의 끝을 보여주고 싶다"며 아이티의 메시아를 자처했던 마르텔리가 조국에 어떤 변화를 안겨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2 04: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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