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3-17 10:41:26 조회수 : 1,157

정부 9.1% 발표에 민간 "잘해야 7%"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와 민간 컨설팅 업체들이 지난해 성장률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해 성장률을 9.1%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들은 "Indec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잘해야 7% 성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유명 컨설팅 업체인

핀소포르트(Finsoport)의 호르헤 토데스카 대표는 "인플레율과 마찬가지로 Indec에 의해 성장률도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식 인플레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온 핀소포르트와

에스투디오 베인 이 아소시아도스(Estudio Bein y Associados) 등 2개 컨설팅 업체에 대해 지난 11일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벌금은 각각 12만 달러(약 1억3천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달에도 인플레 조작 시비를 제기한 또 다른 컨설팅 업체에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Indec은 지난해 인플레율을 11%로 발표했지만, 컨설팅 업체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은 최소한 25%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남미 지역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은

2006년 말부터 Indec 운영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이후 Indec이 발표하는 통계는 신뢰를 잃었다.

   민간에서는 정부가 오는 10월 대선 때문에 성장률이나 인플레율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경제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분야의 실적만 뒷받침된다면 재선이 무난한 상황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16 23: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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