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7~1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 기간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 재개가 공식 선언될 가능성이 높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EU와 메르코수르 양측으로부터 낙관적인 신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EU-중남미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EU-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협상 재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의 카렐 데 휘흐트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그동안 진행돼온 논의의 단계를 새롭게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외무부 관계자도 "메르코수르는 EU와 포괄적이고 균형잡힌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진전시킬 의지를 이미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코수르는 지난 3월 EU와의 협상 재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공산품 시장 개방에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으며, 그 대가로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및 수입쿼터 확대, 위생검역 기준 완화 등을 EU에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달 26~27일 브뤼셀에서 실무협의를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협상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EU 집행위원회가 이달 초 메르코수르와의 협상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벌여왔으나 메르코수르가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EU가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면서 빚어진 견해차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2007년부터 3차례 이어진 EU-브라질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가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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