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무 "브릭스는 세계의 성장동력..G20 역할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제4차 입사(IBSA) 및 제2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동시 개최를 높이 평가하면서 세계 정치.경제 지형의 변화를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외무부는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입사 3개국과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 4개국 정상회의가 동시에 개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거대 신흥개도국 간의 관계가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입사.브릭스 정상회의는 애초 지난 15일과 1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별도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귀국 일정을 앞당기면서 15일 하루 동안 한꺼번에 열렸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입사와 브릭스의 협력 범위가 경제에 그치지 않고 정치.외교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면서 "세계에 새로운 정치.경제 지형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향후 6~8년간 이루어질 세계 경제 성장의 60%가 브릭스 국가들로부터 나올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하면서 "브릭스는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으로서 선진 7개국 모임인 G7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입사 및 브릭스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을 능가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주요 20개국 그룹인 G20에서도 브릭스 국가들의 비중과 역할이 확대.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또 입사 3개국이 인공위성 공동개발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입사가 엄청난 구매력을 가진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릭스 국가 개발은행들이 인프라 확충 사업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합의하고, 회원국 간 무역대금 결제에서 상호 자국통화 사용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협정 체결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큰 성과로 꼽았다.
입사.브릭스 정상들은 유엔과 IMF 및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개혁, 주요 20개국 그룹인 G20의 역할 강화,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구축,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 빈곤 및 기아 퇴치,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개발, 테러 및 마약 밀거래 억제 등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18/0607000000AKR201004180163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