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6-03-25 11:04:48 조회수 : 13
국가 : 에콰도르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6-03-25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0325052800009?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NYT 보도…주민·목장주 등 목격자 진술, 공식 발표와 어긋나
발표일은 트럼프가 중남미 보수 지도자들 소집한 정상회의 전날

"에콰도르 무장 마약조직 훈련장 폭격했다더니…젖소목장"

송고 2026년03월25일 10시08분

임화섭
임화섭기자

NYT 보도…주민·목장주 등 목격자 진술, 공식 발표와 어긋나

발표일은 트럼프가 중남미 보수 지도자들 소집한 정상회의 전날

이미지 확대미 국방부가 공개 한 "마약테러조직 훈련소 폭격" 영상 캡처
미 국방부가 공개 한 "마약테러조직 훈련소 폭격" 영상 캡처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 숀 파넬 X 공식계정 @SeanParnellASW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달 초에 미국과 에콰도르 정부가 '무장마약조직 훈련장'이라며 폭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한 장소가 실제로는 젖소 목장이었고, 목격된 작전 내용도 공식 발표와 어긋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미 국방부는 숀 파넬 수석대변인 명의의 엑스(X) 게시물로 "에콰도르의 요청에 따라 전쟁부(국방부)는 마약테러 조직망을 분쇄한다는 우리의 공유된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표적 작전을 실시했다"고 발표하면서 작전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국방부는 "오늘 마약테러조직의 보급 단지를 상대로 한 성공적 작전"이 이뤄졌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의 영도 하에 서반구 전역의 파트너들을 규합해" 테러 집단을 소탕하려는 국방부의 노력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NYT가 전한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에콰도르 북부의 외진 산골 마을 산마르틴에 있는 이 시설은 젖소 농장이었다.

작전 내용을 알고 있는 취재원 4명은 영상에 나오는 작전에 미군이 직접 관여한 바가 전혀 없었고 순전히 에콰도르군이 작전을 수행했다는 점을 익명 유지를 조건으로 NYT에 확인해줬다.

이는 '에콰도르의 요청을 받아 미군이 작전을 수행했다'는 취지의 미 국방부 공식 발표 내용과는 정반대다.

또 파괴 작전이 6일에 이뤄졌다는 발표와 달리, 실제로는 3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목장 파괴 행위가 이뤄졌다는 게 NYT가 취재한 농장 노동자들과 주변 주민 등 목격자들의 진술이다.

에콰도르 군인들이 3일에 헬리콥터로 목장에 들이닥쳐 노동자들을 심문하고 구타하고 나서 숙소와 창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고, 그 후 노동자들의 목을 조르고 전기충격을 가했다가 풀어줬다는 것이다.

사흘 후인 6일에 에콰도르군 헬리콥터가 불탄 목장 건물의 잔해에 폭탄을 투하해 산산조각을 낸 후 에콰도르 군인들이 그 모습을 촬영해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6일 미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은 이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산마르틴에 이틀간 머무르면서 현장 취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 주민들은 에콰도르 군인들이 근처 폐가 두 곳에도 불을 질렀으며 그 후 그중 한 곳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증언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6일자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정보와 지원"을 받아 작전을 수행했다며 폭격 목표물이 "약 50명의 마약 밀매업자들"을 훈련시키는 데 쓰인 캠프였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해당 장소에서 총기들과 다른 "불법 행위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으나, 다른 마약조직 소탕 실적을 발표할 때와 달리 압수물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NYT의 질의에 에콰도르군은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 측에 물어보라고 했으며, 노보아 대통령 측은 답하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미 국방부 공개 "마약테러조직 훈련소" 폐허 영상 캡처
미 국방부 공개 "마약테러조직 훈련소" 폐허 영상 캡처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 숀 파넬 X 공식계정 @SeanParnellASW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젖소 목장 주인인 미겔(32)은 6년 전에 350에이커(1.42㎢) 규모의 이 농장을 9천 달러(1천340만원)에 사들인 후 우유와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암소 50여마리를 기르는 목장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목수 출신이며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인 미겔은 자신이 주인으로 기재돼 있는 토지등기증을 보여주고 파괴되기 전 목장의 사진들을 보여줘 본인이 목장주임을 입증했다고 NYT는 전했다.

폐허가 된 목장 터에 선 그는 이 목장이 마약조직원 훈련에 쓰인 적이 없다며 에콰도르군이 왜 여기를 폭격하기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작전이 이뤄지고 발표된 6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보아 대통령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 보수 지도자들을 플로리다주 소재 골프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로 불러 모아 개최한 마약 대응 '미주의 방패' 정상회의 개막일 바로 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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