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요약 :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여당은 9일(현지시간) 스페인으로 망명한 야권 대선후보를 비난하며 7·28 대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반(反)정부 목소리 잠재우기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여당은 9일(현지시간) 스페인으로 망명한 야권 대선후보를 비난하며 7·28 대선 이후 이어지고 있는 반(反)정부 목소리 잠재우기에 나섰다.
마두로에 이어 베네수엘라 집권당(통합사회주의당·PSUV) 2인자로 꼽히는 디오스다도 카베요(61) 내무·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영 TV방송에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지금 스페인에 있는 그 사람(에드문도 곤살레스)은 도망자일 뿐"이라며 "그 누구도 그에게 조국을 등지라고 강요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카베요 장관은 "그는 자신이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고, 야권 정치인들과 함께 소수를 속여 돈을 벌기 위한 마케팅을 한 것일 뿐"이라며 "야권 정치인들은 정치인도 아니고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에드문도 곤살레스(75) 후보와 그 주변인들의 신병 확보 필요성에 대한 집권당 내 강성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집권당은 대선 개표를 둘러싼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와 국제사회의 비판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PSUV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번 주부터 우리는 파시스트 퇴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전국 주요 지역에서 다음 달까지 대규모 군중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