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3-11-17 09:00:53 조회수 : 224
국가 : 아르헨티나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3-11-17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311170034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사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해 막바지 총력 선거운동을 펼쳤다.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왼쪽)와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왼쪽)와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사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가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해 막바지 총력 선거운동을 펼쳤다.

연간 140%대에 달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40%대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난 속에 '최후의 결전'을 앞둔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제 투표에서도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본선 투표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 예상을 깨고 선전하며 1위로 결선에 오른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는 '경제위기 책임론'을 딛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 비전을 보이는 데 선거 캠페인 초점을 맞췄다.

승리 다짐하는 마사 후보 지지자
승리 다짐하는 마사 후보 지지자

든든한 지지기반인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 세력을 등에 업은 그는 감세, 교통비 등 공공요금 정부 보조, 서민 대상 복지수당 등 정책을 다듬는 한편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통합 정부' 청사진으로 '정권 연장'이 아닌 '새 정치'를 약속하고 있다.

마사 후보는 공격적인 달러 보유와 더불어 위안화를 통한 보유외환 다변화, 미국·중국·브라질 등 주요국과의 교류 확대, 공교육 강화 등 정공법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최고령 유권자(104세)를 만난 뒤 "그간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도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 주신 어르신을 뵈러 왔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존중하라는 어르신의 메시지를 품고 간다. 균열을 종식할 통합 정부에 대한 제 의지도 더 확고해졌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기성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모두 까기 전략'으로 정치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29.99% 득표율을 기록, 2위로 결선에 오른 밀레이 후보는 제1 야당을 비롯한 보수우파 연합 후보였던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의 지지 선언에 힘입어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다만, 기존 불리치 지지자들은 밀레이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사분오열된 상태다.

밀레이 후보는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과 중앙은행 폐쇄 등 공약 이행을 여러 차례 약속했다. 다만, 결선 유세에선 '전기톱 퍼포먼스'로 대변되는 각종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층 확장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교육·보건 부문 민영화와 총기 휴대 자유화 등 본선에서 내놨던 일부 공약을 철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는 등 이른바 '공포의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상쇄시키는 데 주력했다.

밀레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유권자에게 드리는 메시지' 동영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플레이션을 영원히 종식하고, 불안감을 쫓아내는 것"이라며 "희망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에서 맞붙은 밀레이 후보(왼쪽)와 마사 후보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에서 맞붙은 밀레이 후보(왼쪽)와 마사 후보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상으로는 한쪽에 판세가 기울였다고 보기 힘든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지난 본선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율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판세를 판단할 수 있는 그나마 과학적인 자료라는 점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최근 조사에서 드러난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수반 코르도바'에서 지난 13일 시행해 15일 발표한 가장 최근의 결과를 보면 마사 후보 49.6%, 밀레이 후보 48.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본선 전 조사에서 유일하게 '1위 마사·2위 밀레이' 조사 결과를 냈던 '아틀라스 인텔'의 지난 5∼9일 여론조사(11일 발표)에선 밀레이 후보가 48.6%, 마사 후보가 44.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한국시간 19일 오후 8시∼20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 9시(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 전후에 대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4년 임기 대통령에 취임한다. 아르헨티나 유권자는 3천500여만명(인구 4천600여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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