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요약 : '쿠바 도우미'를 자청하는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정부에 쿠바 측과 대화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美정부 골칫거리' 이민자 행렬 완화 위한 회의 주재 후 중재카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도우미'를 자청하는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정부에 쿠바 측과 대화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봉쇄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미국의 대(對)쿠바 금수 조처 해제를 위한 대화의 장 마련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남부 치아파스주 팔렌케에서 이민자 대책 논의를 위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 회의를 주재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 양자 간 대화를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게 어제 주요 합의 사항 중 하나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관련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멕시코 대통령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스킨십을 늘리며 연료난에 허덕이는 쿠바에 석유를 '기부' 형태로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쿠바에선 멕시코에 의료진을 파견하거나 코로나19 백신을 보내는 식으로 교류하고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