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9-11-02 22:39:42 | 조회수 : 338 |
국가 : 스페인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정치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19-11-01 |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1101006151091?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 ||
공식 결정 11월4일 예상…칠레, 반정부 시위 14일째 지속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칠레 정부가 시위사태로 개최를 취소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스페인 정부가 자국 수도 마드리드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기후변화총회를 당초 예정된 대로 12월 2∼13일에 마드리드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나는 스페인 총리가 내놓은 관대한 제안이 해법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이 정보를 유엔의 주요 당국자와 공유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총리실도 이날 성명에서 산체스 총리가 마드리드에서 기후변화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관리들이 다음 주 독일 본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스페인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스페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이 기후변화총회를 개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거의 다 마무리됐다. 우리가 회의를 주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마드리드에서 개최한다는 공식 결정이 다음 달 4일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COP25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당사국들의 공식 회의다. 이번 회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실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트리시아 에스피노사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 의장은 스페인의 제안으로 행사가 당초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나라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다자주의의 정신으로 협력하는 것을 보는 일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측은 스페인이 이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공식 서한을 기다리고 있으며 서한이 오면 제안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전날 "최근 몇 주간 칠레와 모든 국민이 겪어온 어려운 상황"을 이유로 들며 내달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의 기후변화총회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AP는 스페인 개최 말고도 COP25의 개최 시기를 옮기는 것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미국 뉴욕이나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독일 본, 케냐 나이로비 등을 후보지로 꼽았다. 칠레의 개최 철회는 기후변화총회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이를 취소한 첫 사례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 앞에서는 이날도 수천 명의 젊은이가 거리에 나와 행진하며 각종 사회서비스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은 칠레에서 나흘 연휴의 첫날이었다. AP는 일부 파괴 행위와 경찰과의 대치가 있었으나 이날 저녁까지 행진은 대체로 평화로웠다고 전했다. 칠레 행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야당과 회담을 열었다. 재무·내무장관은 특별 기업세금 감면 조치를 개선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야당 지도자들은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군사독재 시절 제정된 1980년의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시위대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현행 칠레 헌법은 많은 사회 서비스와 천연자원을 민영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의 시위 사태는 이날로 14일째를 맞았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1/01 10:24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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