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운하 프로젝트, 새로운(?) 암초에 걸렸다.

(왕징 HKND 회장 겸 대표이사 (Chairman and CEO);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지난 11월초, 환경 및 사회영향 평가 (Environmental and Social Impact Assessment, ESIA)를 통과한 바 있는 니카라과 대운하 프로젝트의 건설, 내년 하반기로 잠정적 연기되었다.

중국의 유력지, South China Morning Post 11월 26일자 (27일 업데이트)는, 홍콩니카라과 운하 개발회사 (HKND) 회장 겸 CEO, 왕징의 개인 자산 출자를 통해 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주식시장 폭락 (stock market slump) 으로 인해, 건설 진행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즉, 중국의 파이낸싱 문제가 새로운 (?) 암초인 것이다.

지난 6월 대비 (중국 주식시장의 최정점), HKND의 CEO 왕징의 순재산액 (net worth)이 $10.2 billion (한화 12조 상당)에서 10월 (기준) $1.1billion (한화 1.2조)로 줄어들었다. 즉, 본인 순자산의 대략 90%가 증발하게 된 샘이다. 블룸버그 부호 인덱스에 따르면, CEO 왕징은 지난 6월 기준, 세계 200대 부호에서 현재 400대 부호로 그 “랭킹”도 대폭 강등되었다.

본 운하 프로젝트의 초기 건설자본 (seed money)은 대부분 HKND 회장 겸 CEO 왕징의 ‘포켓’에서 출자된 형국이며, 글로벌 콘소시엄등을 통해 파이낸스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녹녹치’ 않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은 내다보았다 (Jonathan Watts, 27 November 2015) . 하지만,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지 (International Business Times)는 니카라과 운하사업체 선정시, 중국정부가 다른 기업들에게 공개적으로 공시하지 않고, HKND 그룹만 단독 입찰하는 등으로 미뤄보아, 중국정부 차원의 본 프로젝트에 대한 파이낸싱을 전망했다 (Aditya Kondalamahnty, 26 November 2015). 

지난 500년 동안 70개 이상의 운하 프로젝트들이 계획되었다가 사라졌다. 21세기 최대 건설 사업으로 평가될 니카라과 운하 프로젝트, 계획했다가 사라진 지난 70여개의 운하 사업 가운데 또 다른 하나로 치부될지, 아니면 여러 난제들 (환경, 사회, 원주민 인권, 그리고 파이낸스등)을 '뚫고' 양 대양을 이을지 지켜봐야겠다.

참고/관련기사

South China Morning Post (2015) "Chinese company postpones US$50 billion canal project in Nicaragua as chairman’s personal fortune tumbles" 출처:http://www.scmp.com/news/world/article/1883514/chinese-company-postpones-us50-billion-canal-project-nicaragua-chairmans (28 November 2015)

Jonathan Watts (2015) "$50bn Nicaragua canal postponed as Chinese tycoon's fortunes falter." 출처:http://www.theguardian.com/world/2015/nov/27/nicaragua-canal-postponed-chinese-tycoon (28 November 2015)

Aditya Kondalamahanty (2015) "Nicaragua Canal Project: Construction Put On Hold As Chinese Investor's Fortunes Dwindle." 출처:http://www.ibtimes.com/nicaragua-canal-project-construction-put-hold-chinese-investors-fortunes-dwindle-2201304 (28 Novembe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