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차경미 | 작성일 : 2014-06-03 17:26:00 | 조회수 : 1,287 |
국가 : 콜롬비아 | 언어 : 한국어 | |
구분 : 정치 | ||
출처 : El Tiempo, La Semana | ||
2014년 콜롬비아 대선: 우리베주의의 승리?
차경미
2014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산토스(Juan Manuel Santos)현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했다. 백지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도 35%를 기록하여 엘리트구조의 편협성과 배타성에 대한 콜롬비아 유권자의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5월 25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결과는 예상과 달리 우리베 민주센터(Uribe Centro Democrático:UCD)진영 후보 술루아가(Óscar Iván Zuluaga)가 전체 투표의 29.25%를 차지하여 부동의 예상 1위 후보였던 산토스를 앞질렀다. 산토스는 25.69%의 지지율을 획득했으며 백지투표율은 5.99%로 나타났다. 이번 1차대선 투표 결과는 대다수의 유권자가 무엇보다도 사회와 정치적 안정을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고려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평화협상 불가를 선언하고 불법무장조직에 대한 강경책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정책을 추진했던 우리베(Alvaro Uribe:2002-2010)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높은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릴라와 평화협상에 대한 국민의 회의적 시선은 결국 산토스 정부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다. 술루아가는 칼다스(Caldas)주 작은 농촌마을 펜실바니아(Pensilvania)에서 탄생했다. 콜롬비아 명문 사립 하베리아나(Universidad Javeriana)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공공재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경제학자로서 우리베 집권 2기 경제장관을 역임했다. 온건하고 겸손한 인물로 평가되며 세계경제위기속에서도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계기로 2009년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훌륭한 장관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술루아가는 검찰에 의해 체포된 헥커 세풀베다(Andrés Sepúlveda)가 공개한 동영상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헥커는 술루아가 후보가 산토스에 대한 정치적 공작을 위해 게릴라 FARC와 만난 대화동영상을 입수하여 공개했다. 콜롬비아의 새로운 대통령은 6월 15일 실시되는 2차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술루아가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산토스는 우리베 진영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동시에 지지율 만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술루아가 역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술루아가의 승리를 점치고 있으나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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