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이성주의자, 인본주의자 반 룬의 ‘볼리바르 공부’
인간의 이성과 진보를 철저히 신뢰했던 반 룬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을 스페인 식민통치로부터 해방시킨 시몬 볼리바르의 영웅적 면모보다는 철학적 신념의 실천을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며 고뇌하는 인간적 면모에 눈길을 더 준다. 아울러 인접 지역인 중남미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관심과 무지를 통렬하게 질타한다.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자 볼리바르에 대한 반 룬의 성찰은 오늘날 인간의 자유의지란 어떤 것인지를 새삼 뜨겁게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