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25-08-28 03:22:08 조회수 : 179
국가 : 포르투갈
언어 : 한국어
도시 : 리스본
출처 : 국토연구원
발행일 : 2025.08.31
원문링크 : https://library.krihs.re.kr/library/10120/contents/5869852?checkinId=3692949&articleId=1870296


[월간 국토] 2025년 8월호 

 

문학과 공간

 

리스본, 페소아의 영혼이 머무는 곳 

‘불안’과 ‘안식’을 함께 만나다

 

저자 소개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교(UNESP)에서 응용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남미지역원과 포르투갈(브라질)어 전공에서 포르투갈어 및 포르투갈어권 지역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외 활동으로는 한국포르투갈-브라질학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 관심사는 포르투갈어권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현실을 구성하고 인지하는 개별적 방식과 사고의 문법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처럼 페소아와 리스본의 관계는 절대적이다. 이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상상을 던져준다. 만약 페소아가 요즘 시대에 태어나, 리스본의 카페 대신 전 세계의 공항 라운지를 전전하며 수많은 도시의 풍경을 스쳐 지나가는 여행자였다면 어땠을까? 과연 한 장소에 닻을 내리고 내면을 깊게 파고든 기록인 『불안의 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의 천재성은 좁은 지리적 반경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덕분에’ 발현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의 도시에 몸을 가두었기에, 그의 수많은 영혼들은 내면의 무한한 우주를 더욱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화려하지 않아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이 도시에, 불안의 시대를 사는 한국인들이 유독 ‘안식’을 찾아 모여드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바다에서 해가 뜨는 풍경에 익숙한 우리에게, 바다로 해가 지는 이 도시의 장엄한 일몰은 낯설지만 깊은 위안을 준다.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기보다, 치열했던 하루의 수고를 말없이 안아주는 저녁의 풍경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불안’을 내려놓고 진정한 ‘안식’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 이하 본문 내용은 첨부파일(모바일 size) 참고 -

첨부파일 : [월간국토]2025년_8월(통권526호)_mobile-리스본_페소아의_영혼이_머무는_곳.pdf [9건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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