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1-11 12:32:24 조회수 : 707

'3선'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

 

차베스·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참석 '우애' 과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작년 대선에서 3선에 성공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세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노-타이' 차림으로 아내인 로사리오 무리요와 함께 취임식장 선 오르테가 대통령은 국회의장 앞 선서를 통해 다시 한번 니카라과 통치자가 됐음을 선포했다.

이날 저녁 수도 마나과 혁명광장에서 열린 취임행사에는 절친한 동료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수리남, 아이티 대통령 등 중남미 지역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예정대로 마나과를 찾아 오르테가 대통령의 세번째 취임을 축하했다.

앞서 아마디네자드는 마나과 공항에 내린 뒤 "혁명의 땅에 있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마중을 나온 오르테가에게 소감을 전했다.

오르테가는 차베스 등 각국 지도자들과 포옹하며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좌익 게릴라 '산디니스타 해방전선(FSLN)' 출신인 오르테가는 지난 임기 때처럼 빈곤층 지원과 기업부문 활성화 등을 국정운영의 큰 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테가는 1979년 FSLN 지도자 시절 소모사 독재정권을 몰아낸 뒤 1984년 첫 대통령에 올라 1990년까지 니카라과를 통치했다.

이후 두 번의 실패 끝에 2006년 실시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1980년대 반미를 외치며 국제적 좌파지도자의 반열에 올랐으나 두 번째 임기동안에는 급진적 이미지를 내세우기보다 니카라과의 빈곤·기업정책에 주력해 성과를 거두며 60%가 넘는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재임 중이던 2009년 FSLN 성향의 법관들이 장악한 대법원을 통해 대통령 연임제한 규정을 철폐하면서 '종신 대통령' 논란에 휩싸였으며 지난해 11월 대선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에 시달리며 3선 승리의 정당성에 생채기가 나기도 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1/11 10:47 송고

 

출처: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1/11/0607000000AKR201201110086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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