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07 13:04:55 | 조회수 : 769 |
UNCTAD, '금융시장化' 우려.."거시 경제에 잘못된 신호 보낸다" 바클레이스 "원자재 관련 자산, 4천100억弗로 4년새 배증" (제네바 로이터=연합뉴스) 갈수록 금융시장 논리에 빠져들고 있는 원자재시장의 거품을 터뜨리기 위해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보고서가 지적했다. UNCTAD는 지난 5일 발간한 '금융 논리에 휘말린 원자재시장 가격 형성'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제 원유 가격이 과다한 투기로 인해 20% 가량 부풀려져 정책 입안에 엉뚱한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갈수록 금융시장화되고 있는 원자재시장의 역할 변화가 경제 전반에 지대한 반향을 불러일으켜 왔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하이너 플라스벡 UNCTAD 국장은 원자재 가격 강세가 "거시 경제 전반에 잘못된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원자재 거래와 역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재고 데이터를 보강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정부가 비축분을 풀어 가격을 진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시장이 지난 2000년부터 '슈퍼 사이클'(20년 이상의 가격 상승기를 의미)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생산자와 대규모 소비자가 주로 리드해온 시장에 투기 자본도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지난 3월 현재 전세계의 원자재 관련 자산이 기록적인 4천100억달러 가량으로 늘어나 지난 2007년의 근 두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석유, 보리, 코코아, 옥수수, 설탕 및 밀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보고서는 이들 원자재 가격 왜곡이 일시적이라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원자재발 인플레 때문에 "통화 정책이 성급하게 긴축 기조로 옮겨감으로써 순조로운 경기 회복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 예로 중국과 인도가 지난해 초부터 원자재 가격 강세를 감안해 통화 정책의 고삐를 조여온 점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전세계가 지난 2009년 금융 위기에서 헤어나기 시작하면서 원자재와 다른 시장간 연계가 강화된 점도 지적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재고와 수급 수준 뿐 아니라 또다른 경제 변수들의 영향도 받는 금융시장화돼온 점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상의 위험이 투기 거품으로 연결돼왔다"면서 "펀더멘털에서 멀어지면서 (가격이) 심각한 불안정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7 10:20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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