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1 10:21:42 조회수 : 597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하원이 31일(현지시간)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 창설 조약을 승인했다.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조약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연방상원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승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루과이 의회는 지난해 말 조약을 승인했으며, 우루과이 정부가 지난 2월 가입안을 제출하면서 남미국가연합은 공식적인 국제기구가 됐다. 조약은 9개국 이상 국가에서 의회 승인이 완료된 날로부터 30일이 지나고 나서 국제기구로서 법적 효력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미국가연합 창설조약의 의회 승인을 완전히 마친 국가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 우루과이 등 9개국이다. 브라질에 이어 콜롬비아와 파라과이 의회도 조만간 승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의 주도 아래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조약이 합의됐다.

   남미국가연합은 금융, 인프라, 에너지, 사회구호, 교육 등 분야에서 남미 국가들의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또 문맹 퇴치,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환경 보전, 수자원 보호,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협력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21세기 남미의 국방전략'을 주제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미국과 유럽 강대국의 개입 없이 스스로 안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남미국가연합 본부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들어서며, 앞으로 탄생할 남미국가연합 의회 건물은 볼리비아 중부 코차밤바 시에 세워질 계획이다.

   남미국가연합의 초대 사무총장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맡았으나 지난해 10월 말 심장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현재는 마리아 엠마 메히아 전 콜롬비아 외교장관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1 10: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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