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조사결과와 큰 격차…"신뢰도 의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한 빈곤율이 민간의 조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신뢰도에 의문을 낳고 있다.
22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날 "지난해 빈곤율이 9.9%로 집계돼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2009년의 13.2%보다 3.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Indec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율과 마찬가지로 신뢰도에 의심을 사고 있다.
앞서 민간컨설팅 업체인 에코라티나(Ecolatina)가 지난 1월 말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자신을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라티나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인구 4천50여만 명 가운데 빈곤층은 30.9%, 극빈곤층은 10.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나마 지난해 빈곤층과 극빈곤층 비율은 정부의 생활지원 대책 덕분에 2009년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Indec은 공식 인플레율을 놓고도 민간 컨설팅 업체들과 논란을 벌였다.
Indec이 발표한 공식 인플레율은 2007년 8.8%, 2008년 7.2%, 2009년 6.7%, 2010년 11%다. 그러나 민간이 주장한 인플레율은 2007년 18.7%, 2008년 22.2%, 2009년 15%, 2010년 2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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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3 01: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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