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고개드는 아이티 대선 부정선거 논란>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4-07 11:15:09 |
조회수 : 968 |
참패 후보 진영서 제기…결과에 영향 없을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아이티 임시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가수출신의 미셸 마르텔리(50)가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는 임시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아이티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르텔리와 맞서 결선을 치른 미를란드 마니가(70) 진영은 선거가 사실상 참패로 끝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전국의 표가 일제히 모이는 집계 센터에서 부정 행위가 벌어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예선투표에서 3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마니가는 결선투표에서도 득표율이 제자리에 머물면서 마르텔리에게 망신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다.
마니가는 4일 대선 임시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당신이 투표를 했는데, 그들이 집계소에서 당신의 표를 훔쳐갔다"며 조직적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랑했던 국가에 너무도 화가 난다"며 선거결과를 무장강도에 비유해 분노감을 표출했다.
이같은 의혹이 나오게 된 이유는 일부 투표소에서 실제 투표를 한 유권자수보다 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
누군가 표를 만들어 투표함에 집어넣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체 표의 15% 정도가 부정행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마르텔리가 유효표의 3분2가량을 얻으면서 압승한 터라 마니가 측의 부정선거 주장이 큰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일부 표가 부정표로 드러나더라도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니가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마니가가 선거결과에 대해 즉각적인 이의제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날선 주장과는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이티 임시선관위는 16일까지 선거와 관련해 법적 이의제기를 받은 뒤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마르텔리를 당선자로 확정짓는 최종 선거결과를 발표한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7 05:59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07/0607000000AKR201104070116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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