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07 11:12:57 조회수 : 1,012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美.멕시코.英 등 방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65) 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연설 요청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9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 속에 자신이 지지한 인물에게 정권을 물려주고 물러난 룰라를 세계는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월드 스타'로 대접하며 그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주관으로 열린 포럼에서 브라질의 교육 현황과 세계경제위기 극복 과정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특히 취임 100일을 넘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관해 "호세프 정부에 대한 평가는 지금이 아니라 4년 임기를 마치는 2014년에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호세프 정부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후임자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앞으로 설립될 '룰라 연구소'와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연구소를 통해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IDB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기업 주관 포럼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달 2일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LG전자 신제품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다.

   오는 8일에는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개최되는 멕시코 은행연합회 주관 행사, 12일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Telefonica)의 투자 세미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런던에서 좌파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을 만나 글로벌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의 연설료는 브라질 주요 인사 가운데 최고인 20만 헤알(약 1억3천38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연설료 수입을 '룰라 연구소'와 자신이 최근 설립한 회사 LILS의 운영비, 현재 구상 중인 '민주주의 기념관' 건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07 05: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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