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3-31 10:35:27 조회수 : 1,063
(AP) 쿠바 방문한 카터 前 대통령
쿠바 방문한 카터 前 대통령 (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각) 쿠바를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아바나에서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쿠바 경제 정책과 쿠바에 수감 중인 미국인 앨런 그로스 문제로 냉각된 미-쿠바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쿠바를 찾았다.   Former President Jimmy Carter, left, shakes hands with Cuba's Cardinal Jaime Ortega before their meeting in Havana, Cuba, Monday March 28, 2011. Carter arrived in Cuba to discuss economic policies and ways to improve Washington-Havana relations, which are even more tense than usual over the imprisonment of Alan Gross, a U.S. contractor, on the island. (AP Photo/Franklin Reyes)


억류 미국인 석방 중재에는 실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2박 3일간의 쿠바 방문일정을 끝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30일 미국이 쿠바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쿠바를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진실되지 않은 (범죄) 주장은 폐기돼야 한다"며 쿠바가 테러를 후원한다는 미국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쿠바의 테러리즘에 관한 미국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버락 오바마의) 미국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쿠바가 테러리스트를 숨겨준다는 발표를 삭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59년 쿠바 혁명 뒤 계속되고 있는 대 쿠바 금수조치를 비판하고, 간첩죄로 미국 감옥에 장기간 수감돼 있는 쿠바인 5명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쿠바 방문기간 전.현직 지도자인 피델, 라울 카스트로 형제와 면담하고 쿠바 여러 인사와 접촉했으나 쿠바 감옥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앨런 그로스의 석방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는 방문 목적이 그로스의 석방이라는 점을 명시한 적은 없지만 그로스가 법원에서 장기형을 선고받은 뒤 쿠바 정부의 초청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가 그로스의 석방을 중재키 위해 쿠바로 떠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AP) 쿠바 방문한 지미 카터
쿠바 방문한 지미 카터 (AP=연합뉴스) 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쿠바 수도 아바나의 유대인 공동체 센터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카터는 경제 정책과 미국인 앨런 그로스 억류문제로 갈등이 깊어진 미국과 쿠바 관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 Former President Jimmy Carter signs his name in the guest book at the Jewish Community center in Havana, Cuba, Monday March 28, 2011. Carter arrived in Cuba to discuss economic policies and ways to improve Washington-Havana relations, which are even more tense than usual over the imprisonment of Alan Gross, a U.S. contractor, on the island. C (AP Photo/Adalberto Roque, Pool)


   일각에서는 작년 7월 방북 시 카터 전 대통령의 아이잘론 말리 곰즈 석방 중재를 상기하며 그로스가 카터 전 대통령의 손에 이끌려 쿠바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와 관련,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을 떠나기 전부터 쿠바 당국자들은 그로스를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쿠바는 미국과 쿠바 간 얼어붙은 외교관계를 녹이기 위해 자신을 초청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방문 기간 비밀 장소에서 그로스를 만났으며, 그는 2009년 12월 체포된 뒤로 40㎏가량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로스가 결백을 주장했으며 양호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이 떠나는 자리에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항에 나와 배웅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31 07:24 송고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3/31/0607000000AKR201103310197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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